무등일보

'그땐 그랬지'···광주 구도심의 화려한 변신

입력 2020.07.01. 10:14 수정 2020.07.01. 10:14 댓글 4개

광주의 역사를 담은 건물들이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과거 구도심 쇠퇴를 보여주던 방치 건물부터 역사적 현장까지.

색다른 모습으로 다시 찾아온 광주 속 구도심 재생 건물들을 소개한다.


#포레스트971

남구 중앙로107번길 15

포레스트971 (사진=광주시 제공)

과거에는 영화관으로, 결혼식장으로 이용됐던 광주시민회관이 청년창업공간으로 돌아왔다.

광주공원 근처에 위치한 시민회관은 1971년 광주 최초 공공복합문화시설로 개관했다.

포레스트971 (사진=광주시 제공)

당시 시민문화회관에서는 연간 300여건의 결혼식이 진행되고, 약 600석 규모의 만화영화 상영관을 갖추고 있는 등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장소였다.

하지만 시대가 지남에 따라 활용도가 떨어지면서 철거위기를 겪었고 리모델링을 거쳐 2014년 재개관했으나 마땅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상태로 방치됐다.

이후 2018년 광주비엔날레를 계기로 시민회관이 재주목 받게되자 시는 청년들의 창업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포레스트971 (사진=광주시 제공)

포레스트971은 시민들이 번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숲속같은 휴식을 주는 공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1층에는 카페와 베이커리, 청년 메이커스 제작품 판매대, 꽃집 등 상업공간이 자리했으며, 2층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각종 교육과 영화상영이 가능한 교육장, 소규모 전시관으로, 3층은 청년창업자들의 공유 사무공간이 마련됐다.


#충장22

동구 충장로22번길 8-6

충장22 (사진=광주시 제공)

광주 구도심 쇠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물로 남아있던 간장공장이 새단장을 마치고 시민들을 찾아왔다.

주거·작업 공간이 22개면서, 충장로 22번길에 위치해있어 지어진 문화예술창작공간 '충장22'.

충장22 (사진=광주시 제공)

지난달 개관한 이 곳은 도시재생선도지역사업 시설중 하나로 침체된 충장로 4·5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장22는 문화 문화·예술인과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이 마련됐다.

충장22 (사진=광주시 제공)

내부에는 다목적 전시공간과 공유사무실, 코워킹&코리빙, 레지던시 독립실 22개 등 소셜믹스 공간으로 꾸며졌다.

앞으로 문화예술창작공간으로 사용되는 충장22는 ▲충장로 4·5가 뷰티산업 및 명인 명장들과 연계한 협동 프로그램 개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문화재단, 광주비엔날레 등과 연계한 입주 작가와 공동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일빌딩245

동구 금남로 245

전일빌딩245 (사진=뉴시스 제공)

멀게만 느껴졌던 역사의 현장이 조금 더 가까워진 시민 역사문화공간으로 변화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목격자이자 헬기사격의 흔적을 가진 전일빌딩이 지난 5월 새출발을 알렸다.

전일빌딩245 (사진=무등일보DB)

시민플라자부터 문화콘텐츠 창작기업 입주공간, 휴게공간까지 모든 곳이 시민들을 위해 마련됐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는 디지털정보도서관, 남도관광센터, 전일생활문화센터, 시민갤러리, 전일아카이브, 중소회의실 등으로 꾸며졌다.

전일빌딩245 (사진=광주시 제공)

또 지상 5층부터 7층은 문화콘텐츠 창작기업 입주공간인 광주콘텐츠허브, 지상 9~10층은 5·18 기념공간, 지상 8층과 옥상은 광주 도심과 무등산을 조망하기 좋은 전망 및 휴게공간, 카페245, 소규모 이벤트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5·18기념공간은 총탄흔적 원형보존이 돼있어 1980년대 당시 금남로와 전일빌딩 중심의 도심과 헬기의 축소 모형을 직접 볼 수 있다.

전일빌딩245 (사진=무등일보DB)

또 헬기사격 당시의 증언을 토대로 한 헬기사격 장면 등을 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다.

이외에도 5·18에 대한 왜곡과 진실, 5·18과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영령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김누리기자 nurikim1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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