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감염경로 '오리무중' 확진자 속출···집단감염 현실화

입력 2020.06.30. 18:23 수정 2020.06.30. 18:23 댓글 1개
제주 여행 70대 女 45번째 확진
특정 연령·장소 방문자 중심 급증
오피스텔 등 일부 연결고리 확인
44번 목포 설명회서 70여명 접촉

광주에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60대 등 고령층과 광륵사, 금양오피스텔 등 특정 장소 방문자들을 중심으로 확진사례가 잇따르며 집단감염이 현실화되고 있어 최초 감염원과 전파경로 추적에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장염증상으로 병원(광주 북구 경열로 해피뷰병원)에 입원한 70대 여성이 폐렴소견으로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광주 45번 환자로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광주 45번 확진자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배편으로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은 타지역으로부터의 감염 가능성 등을 예의주시하며 감염경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시는 45번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같은병실 환자 등 밀접접촉자를 파악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확진사례들 중에서 일부 감염 연결고리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지난 29일 밤 늦게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43번(60대 남성)과 44번(60대 여성)의 경우 지난 25일 광주 동구 충장로 금양오피스텔에서 광주 37번과 접촉했던 사실이 확인돼 보건당국이 감염원 추적에 나섰다. 37번은 34번과도 두암한방병원에서 동선이 겹쳐 연결고리를 찾고 있다.

특히 광주 44번은 지난 28일 목포에서 열린 다단계성 투자설명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나 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설명회에는 광주시민 14명과 목포시민 33명 등 전국에서 72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돼 광주시가 경찰 협조를 얻어 추가 참석자를 확인 중이다.

이처럼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아직 최초 감염원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확진자들 중 일부가 무증상 감염으로 확인된 데다 서로간의 연관성 등 정확한 연결고리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의 잠복기(2주)등을 고려할 때 아직 방역체계에서 확인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37번의 경우 무증상 상태서 43번, 44번과 접촉했기 때문에 누구로부터 전파됐는지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역학조사가 더 필요하다"며 "34번과 36번, 37번의 경우도 2명씩은 연결고리가 있어 최초 감염원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광주에서 연이어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다"며 "최근 발생한 확진자 중 해외입국자인 38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역감염 사례로 확인됨에 따라 감염원 추적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와 보건당국은 36번 확진자(광륵사 스님)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7명이 확진판정을 받음에 따라 광륵사를 폐쇄조치하고 전방위적인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0일부터 26일까지 모두 87명(광주 51·타지역 36)이 36번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중 광주 4명(34·39·40·41번)과 타지역 3명(전남·전주·파주 각 1명) 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80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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