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집단감염지 되나' 동구오피스텔 현장 표정

입력 2020.06.30. 14:43 수정 2020.06.30. 18:21 댓글 1개
10층 임대인 등 3명 코로나19 확진
‘클린존’ 안내문 불구 인적 드물어
암호화화페 판매 연관성 제기도
경찰 신속대응팀 출입자 신원 파악
광주 37·43·44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광주 동구 충장로 4가의 한 오피스텔 모습.

"중년 남녀 몇몇이 어울려 음식을 먹거나 고스톱을 치는 것 같긴 했지만 별다른 특이점은 없는 사무실이었어요. 그런데 누구 하나 마스크 착용은 안 했더라구요. 안 그래도 '좀 찝찝하다' 생각했었어요."

광주 37·43·44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광주 동구 충장로 4가의 한 오피스텔에서 만난 한 입주자는 확진자들을 이렇게 기억했다.

이들이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장소는 이 건물 10층으로 43번째 확진자가 임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별다른 간판 등은 내걸리지 않았으나 중앙에 테이블과 사무용 책상 등이 구비된 사무용 공간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 37·43·44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광주 동구 충장로 4가의 한 오피스텔 모습.

해당 오피스텔 한 입주자는 이들이 주로 일과시간 이후 목격되는 경우가 잦았다고 기억했다. 자주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도박을 하는 등 다소 소란스럽게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만난 A씨는 "변변한 간판도 없는데 늦은 오후부터 저녁까지 사람들이 오갔다. 임대인은 물론 사무실을 찾아오는 이들도 마스크를 안 썼기에 신경이 쓰이던 참이었다"고 귀띔했다.

해당 오피스텔에 대한 방역 당국의 소독 조치 등이 완료되면서 입구와 엘리베이터 등에는 광주 동구청이 내붙인 '클린존(방역안심시설)' 스티커가 붙어있기는 했지만 건물을 오가는 이들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확진자들과 복도, 엘리베이터 등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는 입주민 등은 즉시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고, 건물에 입주한 대부분의 사무실도 사실상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했다.

여기에 '100여명의 노인들이 매일같이 오갔다'는 목격담까지 언론에 나오면서 해당 건물이 코로나19 집단감염 근원지가 되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모습이었다.

1층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분위기를 묻는 기자에게 "불안하니 가까이 오지말라"며 예민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워낙 여러개의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탓에 누가 무슨 이유로 오가는지 알 수가 없으니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시는 확진자들이 다녀간 오피스텔 운영 성격을 규명하기 위한 조치에서 나섰다.

이들 중 1명이 지난 28일 목포에서 열린 '가상화폐 설명회'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광주경찰은 신속대응팀을 현장에 파견, 최근 나흘간 오피스텔 출입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했다. 연쇄 감염 차단을 위해 확진자 외 출입자 신원 및 소재파악 위한 조치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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