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공장 사세요” 법원 경매에 매물 부쩍늘어

입력 2020.06.30. 13:41 댓글 2개
[광명=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광명시 소하리 기아자동차 공장. 2020.04.27. semail3778@naver.com

법원경매시장에 중소 제조업체의 공장 또는 공장용지 물건이 크게 늘어난걸로 나타났다. 공장 매물이 부쩍 늘어난 이유로는 이어진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확산 등이 지목되고 있다.

30일 법원경매 정보 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전국의 공장이나 공장용지 경매 물건은 올 들어 크게 늘었다. 

4월과 5월에는 각각 464건, 436건으로 두 달 연속 400건을 넘기도 했다.

경매진행은 2019년(427건)에 비해 8.6%가량 증가한 반면, 낙찰건수는 7.2% 감소했다. 특히 4월 낙찰률은 27.4%로, 4월 공장 공장용지 낙찰률이 30% 이하로 떨어진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 침체 및 올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 상황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제조업 평균가동률(68.6%)은 2009년 2월(66.8%)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공장이 세계 금융위기 당시만큼도 돌아가지 않았다는 뜻이다. 

전력거래소의 전력공급예비율도 올들어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전력 공급예비율은 34%로 올들어 가장 높았다. 공장이 멈춰서면서 기업의 전기 사용량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제조업 관계자는 “일반매매를 통해 공장이 거래될 경우 공장 내 설비 가격도 어느정도 받을 수 있지만, 경매를 통해서는 감정가보다 더 낮은 가격에 팔릴수 있다”며 “특히 요즘같은 상황에서는 공장과 부지의 제값조차 못받고 사업을 접는 경우가 많아 대책이 시급해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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