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동행'으로 펼쳐내는 4인 작가의 향연

입력 2020.06.29. 11:27 수정 2020.06.29. 17:41 댓글 0개
'임팩트 광주명품백화점' 개관1주년 기념전
'4인의 동행' 7월1-8월말까지 작품 전시
이선희·이기원·백애경·최순임 작가 출품
백애경 작 '당신의 노래'

광주 광산구 상무대로 공항가는 길목에 자리한 임팩트 광주명품백화점 갤러리가 개관 1주년 기념전을 마련했다.

갤러리는 지역 작가 4명을 선정, 기념초대전 ' 4인의 동행'을 오는 7월 1-8월31일까지 연다.

전시 주제인 '동행'은 영어로 companion이 '함께 빵을 먹는 사이'라는 의미에서 착안했다.

이기원 작 '세상을 바라보다'

한 사람의 예술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고독한 여행길이다.

임팩트 명품갤러리는 30-50대 등 각 세대가 함께 빵을 나눠먹으며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며 친구처럼 동행하자는 취지로 전시회를 열게 됐다. 참여 작가는 이선희·이기원·백애경·최순임 작가 등이다.

이선희 작가는 작품 속에 활짝 피어오른 꽃, 나비의 화려한 날갯짓, 오색찬란한 색동저고리, 수줍은 듯 시선을 돌린 옆모습과 뒷모습, 상념에 잠긴 표정들의 사람을 담아냈다. 시간의 겹이 쌓이듯, 색채의 안료들은 수없이 화면위로 올려 잔잔한 색들의 파동으로 되살아난다.

최순임 작가는 늘 어딘가로 여행을 꿈꾸는 여행자의 단상을 표현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작은 걱정 혹은 견뎌내기 버거운 외로움, 연약하고 다치기 쉬운 그 마음을 보듬고 길을 간다. 강박적이고 막연할 수도 있는 꿈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묻는다. 작품 속 여행은 작고 작은 그의 세계 안에서 만들어진 필연적인 욕구이기도 하다.

또 백애경 작가는 꽃과 나비, 자연과 우주, 바람의 지속적 순환과정에서 나오는 생명과 에너지를 통해 감동과 사랑을 펼쳐냈다. 비록 꽃 자체는 단순하지만 영혼의 필터링을 통한 꽃의 이미지는 결코 단순하지 않는 작가의 내면에 숨겨놓고 있던 열정의 형태이며 불꽃의 상징적인 의미를 드러낸다.

이기원 작가의 작품에는 웃는 아이들이 등장한다. 견고한 사각의 프레임 위에 어린아이가 엉거주춤 서서 세상을 바라보며 웃는다. 사각의 프레임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통로이자 문이다 .그는 1980년 5월 이후 일찍이 모성의 세계에서 사랑과 평화를 찾고자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한 작품들에서 나아가 이제 그 어미들의 품안의 아이들에 주목했다. 순수한 아이들을 통해 인간의 존귀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생명에 대한 외경과 휴머니즘이다.

이번 전시는 보는 이로 하여금 여름 장마와 무더위, 코로나에 지친 삶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임팩트 광주명품백화점 여운환 회장은 "이번 개관기념전은 지역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마련했다"며 "많은 관람객들이 편하게 쇼핑도 하고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잠시나마 위안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문을 연 임팩트광주명품백화점은 고급스럽고 쾌적한 매장에 유명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으로 지역민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갤러리는 국내 유명작가 컬렉션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갤러리에서는 국내 대표적 서양화가인 오지호 선생을 비롯, 진양욱 작가와 동양화가 아산 조방원·직헌 허달재, 서예가 학정 이돈흥·구당 여원구 등 국내 유명작가 500여 점을 순회 전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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