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3일만에 9명 추가 확진···7명 광륵사와 연관

입력 2020.06.29. 14:04 수정 2020.06.29. 19:04 댓글 6개
7월13일까지 시설폐쇄·집합금지
월 3회 법회…신도 등 역학조사
36번 확진스님 불교대학 출강도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8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29일 오후 2시 광주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 42번 확진자로 광주 북구거주 70대(1942년생) 여성이다.

지난 주말부터 이날까지 연이어 발생한 광주 추가확진자 9명 가운데 해외입국자인 38번과 아직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42번을 제외한 7명이 광주 동구에 위치한 사찰 광륵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확진자들 상당수가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병원과 근무지를 돌아다니는 등 개인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파악돼 지역사회 감염 확산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통해 "지난 주말에 이어 이날까지 9명의 추가 확진자(광주34~42번)가 발생해 누적확진자가 42명으로 늘었다"며 "이중 해외입국자인 38번과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42번을 제외한 7명이 광주 동구에 위치한 사찰 광륵사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광륵사와 연관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자 해당 사찰에 대해 이날부터 내달 13일까지 2주간 시설폐쇄와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내렸다.

광륵사는 매월 3차례 30~40명의 신도가 참여하는 법회를 열고 최근 법회에는 전국에서 39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36번 스님의 경우 27명이 참석한 불교대학 강좌에도 출강해 강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와 보건당국은 최근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은 추가확진자들의 감염원이 광륵사와 연관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광주 36번 확진자인 광륵사 스님과 사찰 방문 신도, 최근 열린 집회와 행사 등 전방위적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륵사와 감염 연관성이 파악된 확진자는 광주가 5명(34·36·39·40·41번 환자), 전주와 파주에서도 각각 1명씩 확인됐다.

지난 20일부터 일주일간 36번 확진자(광륵사 스님)의 접촉자는 모두 76명(광주 41·타지역 35명)으로 파악됐다.

이용섭 시장은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지난 10일 이후 광륵사를 방문한 분은 외출을 자제하고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은 광주 42번 확진자는 지난 20일부터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이 있어 23일 광주 북구 북문대로에 있는 굿모닝병원을 방문한 이후에도 26일까지 광주 북구 동림용산로에 있는푸른꿈 작은도서관에서 청소업무를 수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42번 확진자는 공익형노인일자리에 참여하고 있었다. 26일에는 공익형일자리 출석부제출을 위해 북구 양일로 시민종합사회복지관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와 보건당국은 추가확진자들의 자택과 이동동선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고 현재 역학조사팀에서 확진자 진술확보, CCTV, 신용카드, 휴대전화 GPS 내역 등 세부적인 동선과 접촉자들을 파악하고 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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