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청

펭귄마을 새 명소 ´공예특화거리´ 개장

입력 2020.06.26. 13:26 댓글 0개
젊은 공예가들 모여 공예작품 전시·판매, 체험
펭귄마을과 시너지 인기 전망

양림동에 또 하나의 명소가 생겼다. 광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공간인 양림동에 재기발랄한 공예가들이 모여 끼를 보여줄 ‘공예특화거리’가 들어선 것.

지난 6월 5일 공식 개장한 공예특화거리는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는 핫 플레이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이미 전국적 명성을 얻은 펭귄마을과 인접 공간에 들어서 관광객 유치에 더 큰 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 남구 대표 관광지의 위상도 한층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문을 연 공예특화거리는 양림문화공원, 일명 펭귄마을 전통 가옥들을 리모델링해 15개의 공방과 운영사무실 등을 새로 마련했다. 이들 가옥들은 그 동안 공원을 만들기 위해 철거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이번에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레트로 감성을 더한 새로운 형식의 깜찍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공방들은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수탁 운영하는데 이미 입주 공예가들을 모두 선발해 전시 및 판매, 체험활동에 돌입했다. 

공방들은 앞으로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곤 전시 판매활동을 벌이고, 일반 시민들이 체험 또는 공예배우기를 희망할 경우 직접 제작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공모를 통해 입점한 공예가들은 3년동안 이 공방을 사용할 수 있으며 특별한 사유가 없을 경우 2년 더 입점연장도 가능하다.

공예특화거리는 문을 열자마자 시민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펭귄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원래 많은 데 이들이 바로 잇닿아 있는 공예공방들을 찾아 예쁜 작품들을 감상하거나 구매하고 있다. 

공방은 도자기와 목공, 섬유, 은공예는 물론 캘리와 소품그림 등 다양하게 짜여져 있어 구경하는 맛도 쏠쏠하다.

‘화탁공방’이라는 상호로 입주한 도자공예 전문 조경화 공예가는 “열심히 하는 공예가들끼리 서로 정보도 교류하고 콜라보 작업도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며 “개인적으로는 잠깐 공예작업활동을 쉬었는데 안정

적으로 작품활동에 다시 몰입할 수 있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곳을 찾은 한 시민도 “우선 공간자체가 매우 잘 구성되고 예쁜데 전시 공예품들도 다양하고 품질이 우수해 맘에 든다”고 말했다.

양림동 공예특화거리의 개장은 여러 가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선 전국적으로도 매우 드물게 정통공예를 배운 전문가들의 공방이 이른바 정크아트를 표방한 거리와 나란히 들어섰다는 점이다. 

이는 정크아트작품으로 거리를 꾸며 일약 전국구 명소로 먼저 자리잡은 펭귄마을효과다. 남구가 이곳을 공예특화거리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펭귄마을의 부상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어쨌건 정통공예와는 거리가 있는 정크아트와 정통공예가 만나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전국 어디에도 없는 명소가 생긴 것이다.

이 거리는 양림동의 전체적인 가치를 더 높이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양림동이 역사문화공간이자커피숍 위주의 공간들이 많은데 비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하는 본격 문화상품 쇼핑공간은 부족했던 것을 보완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운영을 맡고 있는 광주디자인진흥원 측은 코로나 위기가 해소되는 상황을 봐가며 이곳을 활성화시킬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일반 시민들이나 학생들이 단체 공예를 배우거나 체험하기를 원할 경우 공동체험장을 저렴한 가격에 빌려주는사업이 예정돼 있다.

물론 각 공방에서 개별적으로 배울 수도 있지만 단체체험도 가능하다.

글·사진=김옥열(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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