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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김이수 부결 상상못해? 靑, 野 안중에 없어"

입력 2017.09.12. 10:18 댓글 0개
"지지도에 취해 코드·보은인사…무책임의 극치"
"정략적 투표한 것 아냐…김명수도 같은 자세"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12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을 '상상도 못했다'는 청와대의 격앙된 반응에 대해 "그만큼 야당은 안중에 없고 민심도 읽지 못했다는 자기고백"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와 여당의 반응을 보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는 또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난하고 나섰다"며 "국회의 헌법적 권한 행사가 무책임의 극치인지, 지지도에 취해 코드·보은인사를 밀어붙이는 것이 무책임의 극치인지를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그는 아울러 "100일 넘게 수수방관하던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와서 국민의당 탓을 하고 있다"며 "이게 적반하장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민주당에도 날을 세웠다.

이 의장은 "국민의당 의원들은 존재감이나 힘을 보여주기 위해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게 아니다. 특별한 의도로 정략적 투표를 한 것도 아니다"라며 "의원 개개인이 헌법기관으로서 적격 여부를 각자 신중하게 판단하고 고뇌에 찬 투표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은 결코 20대 국회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는 오만한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다"며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투표도 같은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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