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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신혜 "유아인, 존중받는 느낌 줘···귀엽고 멋진 사람"

입력 2020.06.22. 16:50 댓글 0개
영화 '#살아있다' 생존자 유빈 역할
"SNS, 해롭기도 하지만 코로나 시대엔 좋은 소통의 장"
"보는 사람에 편안함 주는 배우 되고파"
[서울=뉴시스] 배우 박신혜. (사진 = 솔트엔터테인먼트) 2020.06.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배우 박신혜가 영화 '#살아있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유아인에 대해 "귀엽고 멋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박신혜는 2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아인에 대해 "실제 만나고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같이 얘기하면 배워가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며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작품에도 잘 녹아져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같이 작품을 한 적은 없지만 10대에 데뷔, 18여년을 연기해 온 '베테랑' 연기자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박신혜는 "어릴 때 고아라와 함께 '반올림' 식구들을 같이 본 적 있었는데 그때 (유아인) 오빠를 처음 봤다"며 "그 이후엔 시상식 등 행사장에서도 만난 적 없다"고 기억했다.

그는 "(아인) 오빠와 현장에서 굉장히 즐거웠고, 사적인 얘기를 할 때도 굉장히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다"며 "생각치 못한 아이디어를 많이 가진 사람이고 작품에 대한 애착도 많다. 귀엽고 멋진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살아있다'를 하며 본격적인 액션 연기를 한 데 대해서는 "재미있었다"고 웃었다. 박신혜는 "실제로 몸을 쓰는, 활동적인 운동을 좋아한다"며 "그래서 현대무용도 배우고, 서핑도 좋아하고, 야외 활동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배우 박신혜. (사진 = 솔트엔터테인먼트) 2020.06.22. photo@newsis.com

그는 "그런 부분들이 몸 쓰는 감각을 유지시키는 하나의 방법인 것 같다"며 "덕분에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액션) 합을 외워서 촬영했다"고 전했다.

물론 다칠 뻔한적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긴장의 끈을 놓치는 순간 바로 넘어졌다"며 "(다른 배우와 합에서) 제가 피했어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치면서 바닥에 뒹굴었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최근 즐겨봤던 작품으로는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꼽았다. 박신혜는 "푹 빠져서 봤다. 특히 송화 선생님(전미도 분)이 너무 좋았다"며 "시청자 입장에서 송화-치홍 라인을 응원하다가 또 송화-익준 라인을 응원하게 되더라"고 애정을 보였다.

SNS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박신혜는 "요즘 SNS로 개인 생활을 오픈하면서 문제가 되기도 하고 도움이 되기도 한다. 민감한 부분"이라며 "때로는 유익하기도 하지만 해가 되는 존재기도 하다"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그는 "나도 모르게 내 일거수 일투족이 퍼져나가는 세상"이라면서도 "지금 시기적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많은 것이 단절된 상황에서 만큼은 좋은 소통의 장이 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배우 박신혜. (사진 = 솔트엔터테인먼트) 2020.06.22. photo@newsis.com

'편안함'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박신혜는 "어릴 때 연기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주연을 하거나 작품을 이끌어나가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며 "어린 마음에는 내가 아닌 다름 사람의 삶은 사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업에 책임감을 느끼게 되면서 조금은 무게감이 생겼다"며 "제가 엄청나게 자극적인 걸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라, 편안하게 웃을 수 있는 작품이 더 좋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물론 에너지, 박진감 넘치는 작품도 즐겁지만 끝에 남았으면 하는 메시지는 결국 편안함"이라며 "보는 사람들에게 부대끼지 않는 사람이고 싶다"고 바랐다.

박신혜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살아있다'에서 좀비떼에 갇힌 아파트 단지 내 유일한 생존자 '준우'(유아인 분)에 이은 또다른 생존자 '유빈'을 연기한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등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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