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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보이스피싱 범죄 증가세···경찰 특별대응 기간 연장

입력 2020.06.11. 17:21 댓글 0개
지난해보다 71% 늘어…엄정 대응에도 검거자 수는 줄어
경찰 "다각적인 예방 홍보·단속 강화·피의자 검거에 주력"
[광주=뉴시스] 광주 광산구 광주경찰청.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지역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면서 경찰이 특별대응 기간을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11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5월말 기준 광주 지역에서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314건 발생해 지난해 5월말 183건에 비해 71% 증가했다.

피해 금액도 지난해 53억4000만 원에서 8% 증가한 57억9000만 원으로 늘었다.

피해 유형은 87%(273건)가 대출사기형, 나머지는 기관사칭형(43건)이었다.

반면 검거자 수는 490명으로, 지난해 579명에서 15%가량 줄었다. 구속자는 33명으로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경찰의 강력대응에도 불구하고 주요 피의자들이 교묘히 검거망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경찰은 지난 4월6일 보이스피싱을 막고자 전화금융사기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최근에는 전화금융사기 대응 치안전략회의를 통해 TF 특별대응 기간(2개월) 중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 두달 간 광주경찰은 보이스피싱 집중단속을 통해 총 184건, 피의자 259명을 검거했다. 이 중 대리명의 통장 모집책 등 23명을 구속했다.

광주경찰은 범행 수법·피해 사례 분석 현황 등을 반영한 홍보 영상과 전단지(5만 매), 포스터(1500매) 등을 제작, 배포하는 등 다각적인 범죄예방 홍보 활동도 전개했다.

이 같은 홍보 노력의 성과로 피해를 예방한 사례는 64건이다. 금액으로는 15억 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미리 막았다.

특히 보이스피싱 신고가 많은 날은 사전경고를 발령, 지역경찰이 은행 주변을 거점으로 즉시 출동태세를 유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의 인식과 달리 피해자 연령대가 20~50대 등으로 다양하다. 누구라도 방심하면 안 된다"면서 "수법은 다양하지만 피해자들이 결국 금융기관에서 현금을 인출하기 때문에 금융기관 관계자들의 적극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전화금융사기 특별대응 TF를 한 달 더 연장하고 금융감독원·금융기관 등과 긴밀한 예방 협력체제를 갖춰 보이스피싱 예방· 피의자 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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