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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국방부 항의방문···"문 정부, 강대국에 벌벌 떨면서 주민에겐 강해"

입력 2017.09.08. 11:55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8일 사드 잔여발사대 임시배치 도중 경북 성주 주민들과 충돌이 발생한 것과 관련 "강대국이 기침을 하면 벌벌떨면서 이렇게 나약한 정치권력이 유독 주민들에게는 강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항의방문 차 방문한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참사를 보면서 문재인 정부에 크나큰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고 이제까지 다른 면모를 보일 것이라 생각했던 그동안의 애정과 신뢰가 무너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어제 소성리는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2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30명이 보건소에서 응급타박상 치료를 받는 등 50명의 부상자가 생겼다"며 "지난 4월26일 사드 최초의 임시배치 당시보다도 이번이 훨씬 더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것은 이번 배치가 얼마나 공권력에 의한 일방적인 폭거인지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여태까지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겠다는 약속이 위반됐고, 주민공청회도 진행되지 않았으며 한때 이 정부가 약속했던 국회에서의 공론화도 없었다"며 "집권초기의 모든 약속이 번복되면서 결국 물리력이 동원됐다"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무엇보다 시급한대로 사태의 책임을 묻고 부상자들을 위로하면서 추후의 더 심각한 사태가 전개되지 않도록 우선 긴급하게 정부에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국방부장관의 책임있는 답변을 듣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강은미 정의당 부대표는 "우리가 지난 겨울부터 촛불을 들었던 것은 시민을 위한 정부, 시민들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고 존중해주는 정부를 바랬던 것"이라며 "정부에서 정확히 입장을 발표하고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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