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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 대패한 ´KIA´…´하위팀들의 반란´
입력 2017.09.08. 08:57 수정 2017.09.08. 08:58 댓글 0개삼성도 롯데 상승세 제동…상위 5개팀 중 3위 NC만 승리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가을 야구가 완전히 물 건너 간 하위권 3개 팀이 순위 싸움에 바쁜 상위권 팀들을 모조리 제압하는 반란을 일으켰다.
3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한 kt 위즈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2위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연장 끝에 6-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올 시즌 초반 4연승(4월 9일) 이후 무려 약 5개월 만(151일)에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막판 고춧가루 부대로 거듭났다.
꼴찌팀에 발목이 잡힌 두산은 72승 52패 3무로 이날 패한 선두 KIA 타이거즈(75승 48패 1무)와 승차를 3경기 반으로 유지했다. 하지만 3위 NC 다이노스(72승 55패 1무)와 승차는 1경기 반으로 좁혀져 쫓기는 신세가 됐다.
kt는 3-2로 앞선 9회말 승리를 매조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주권이 동점타를 허용했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는 듯 했던 kt는 연장 10회초 하준호의 2루타에 이은 박기혁의 적시타로 4-3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가 투런포(16호)를 날리며 점수 차를 벌렸고, 유한준이 솔로포(12호)를 추가하며 두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지난 8월 3일 삼성전 승리 이후 5경기에서 4패를 떠안은 두산 선발 유희관은 이날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실점(2자책)하며 비교적 호투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선두 KIA는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8위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장단 21안타를 허용하는 등 마운드가 무너지며 2-11로 대패했다.
4연패 늪에 빠진 KIA는 연패도 연패지만 최근 4경기 경기력이 더욱 문제다. 도저히 선두 팀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수준이다.
지난 3일 넥센전 9회말 6점차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4일 LG전 연장 끝내기패에 이어 전날 LG 선발 헨리 소사에게 완봉패를 당한 KIA는 이날 한화에게 마운드가 붕괴되며 크게 졌다.
KIA는 선발 김진우가 아웃카운트 1개 만을 잡는 동안 5피안타 1볼넷 4실점하고 조기 강판됐고, 급하게 마운드를 이어 받은 불펜진도 난타 당하며 잇따라 점수를 내줬다. 타선은 11개의 안타를 때려내고도 단 2점에 얻는데 그쳤다.
한화는 선발 김재영이 7이닝 7피안타 1볼넷 1실점 호투하며 지난 6월 27일 kt전 승리 이후 2달 여 만에 시즌 3승(6패)째를 따냈다.
9위 삼성 라이온즈도 사직 원정에서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홈팀 롯데 자이언츠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6-5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삼성은 49승 75패 4무가 됐고, 롯데는 2연패와 함께 홈 4연승을 마감하며 69승 58패 2무로 3위 NC와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삼성 선발 윤성환이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했지만 타선이 적기에 점수를 뽑아주며 시즌 10승(9패)째을 챙길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윤성환은 역대 10번째로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함께 역대 16번째 통산 120승(82패)을 달성했다.
은퇴를 앞둔 '국민타자' 이승엽이 4회 롯데 선발 박세웅으로부터 투런포(21호)를 때렸다. 다린 러프의 2점 홈런(26호)과 이원석의 솔로포(14호)도 윤성환의 승리를 도왔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피홈런 3개를 내주는 등 6실점하며 무너졌다. 타선은 중반 이후 홈런포로 추격에 나서는 등 9회말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NC는 마산구장에서 한 시즌 팀 최다 홈런(215개) 기록을 새로 쓴 SK 와이번스를 4-3, 1점 차로 꺾었다.
양팀 모두 팀 득점을 홈런포 2방으로 올렸지만 NC 김태군(3점 홈런·2호)과 재비어 스크럭스(1점 홈런·28호)의 홈런 순도가 더 높았다.
SK는 제이미 로맥이 2회 NC 선발 이재학으로부터 선제 솔로포(25호)를 뽑아내며 팀 홈런 214개를 기록, 2003년 삼성이 세운 한 시즌 팀 최다 홈런 기록(213개)을 갈아치웠다.
4회에는 김동엽이 2점 홈런(20호)을 날려 팀 홈런 기록을 2015개로 늘렸지만 이후 NC 마운드에 꽁공 묶이며 더는 추격하지 못하고 졌다.
NC 나성범은 5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며 시즌 150안타를 기록, 2014시즌 이후 4년 연속 150안타(역대 3번째)를 달성했다.
NC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김진성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되며 불펜 투수로는 9년 만에 10승(4패) 투수가 됐다.
고척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계속 상대가···" 연패 끊은 KT, 이번 상대는 류현진 이강철 KT 위즈 감독.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대전=뉴시스]김주희 기자 = "계속 상승세 팀을 만나네."연패로 힘겨운 시즌 출발을 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쓴웃음을 지었다. KT가 이번에 맞이한 상대는 연승 신바람을 내고 있는 한화 이글스다.KT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KT는 올 시즌 시작이 좋지 않다.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 패배를 시작으로 내리 4연패에 빠졌다가, 전날 두산 베어스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두산전 승리도 6-7로 뒤지고 있던 9회말 박병호의 끝내기 안타로 매우 힘겹게 얻었다.이 감독은 "연패를 끊는 과정이 어려웠지만, 어쨌든 이겨서 좀 낫다. 어제도 졌다면 연패가 더 길어졌을 것"이라며 "분위기는 반전이 된 것 같다. 타선도 잘 맞고 있다"고 말했다.겨우 연패를 끊었지만 또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마주한다. 이날 KT가 마주한 한화는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다.이 감독은 "계속 상승세 팀을 만난다. 우리는 (한화 다음에)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를 만난다"고 짚었다. KT의 다음 주중 3연전 상대인 KIA는 3승무패를 기록 중이고, 주말 3연전이 예정된 LG는 3승1무1패로 상위권에 포진해있다.더욱이 이날 한화의 선발 마운드에는 '괴물 투수' 류현진(한화)이 오른다. 11년 간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온 류현진은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 이후 12년 만에 대전 구장 복귀전을 치른다.2015년 1군에 데뷔한 '막내 구단' KT가 류현진을 상대하는 건 처음이다. 류현진은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뛰다 MLB로 건나가 지난해까지 빅리그 무대를 누볐다.이 감독은 "우리 팀에선 박병호, 황재균 정도가 류현진을 상대해봤을 것 같다"며 "한 번 해보겠다"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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