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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물가상승률 '역대 최저' 예고···커지는 D의 공포
입력 2020.06.07. 06:00 댓글 0개[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올초 1%대로 반등했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대로 내려앉더니, 5월 마이너스로 추락하면서 연간 기준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유가 급락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이 큰 탓이지만,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저성장·저물가 추세가 지속된 점을 감안할 때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0.3%로 지난해(0.4%)보다 0.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경기가 둔화하면서 물가상승률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올해 물가상승률이 전망치대로 가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줄곧 0%대에 머물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1.5%로 올라섰지만 2월 1.1%, 3월 1.0%, 4월 0.1%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 -0.3%로 추락했다.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낸건 공식 통계상 지난해 9월(-0.4%) 이어 역대 두번째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속 둔화하고 있다. 근원물가는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을 제외하고 산출한 지수다. 지난해 7월(1.0%) 이후 10개월 연속 0%대 상승률에 머무르고 있다. 저성장에 저물가까지 덮치면서 'D(디플레이션)의 공포'는 더 커지고 있다.
다만 정부와 한은은 디플레이션 우려를 경계한다. 마이너스 물가를 나타낸 건 코로나19 여파로 수요측 물가 압력이 약해진 가운데 국제유가가 폭락한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마이너스 물가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석유류 가격 둔화"라며 "수요측 요인보다는 공급 요인이기 때문에 디플레이션이라고 판단하기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5월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8.7% 급락했다.
주요국과 달리 생필품 등의 '사재기'가 없는 점도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서비스 물가도 0.1% 상승하는 데에 그쳤다. 공업 제품도 전년대비 2.0% 하락했다.한은은 "우리나라와 스웨덴의 경우 전면봉쇄가 시행되지 않아 식료품 가격 상승이 비교적 작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서비스 물가 하방 압력이 상당폭 반영되면서 물가상승률을 더 낮췄다"고 설명했다.
5월 이후에도 물가상승률은 저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긴급 재난지원금 효과가 일정부분 나타나더라도 급격하게 위축됐던 소비가 단기간에 반등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물가상승률은 다소 개선될 수 있겠지만 물가의 유의미한 상승을 위해서는 내수 회복이 동반돼야 한다"며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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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에도 주택 매매거래량 증가세···미분양 6.5만 가구 육박 2월 전국 주택 거래 현황(자료 제공=국토부)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1월에 이어 또 증가세를 보였다. 미분양 주택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 기준 6만5000가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2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4만3491건으로, 전월(4만3033건) 대비 1.1% 증가하고 전년 동월(4만1191건)에 비하면 5.6% 늘어났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2월까지 계속 내리막을 기록하며 3만8036건이라는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올해 1월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지역별로 보면 수도권(1만8916건)은 전월 대비 7.4% 늘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9.7% 증가했다. 반면 지방(2만4575건)은 전월과 비교하면 3.3%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 증가했다.유형별로 보면 아파트(3만3333건) 매매거래량은 전월 대비 3.8%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6.4% 늘었다. 그러나 아파트 외 주택(1만158건)의 경우 전월 대비로는 7.0%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 봤을 때만 3.1% 증가했다.전월세 거래량의 경우 비아파트 월세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2월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6만2523건으로, 전월(24만7622건) 대비로는 6.0%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27만3114건) 대비로는 3.9% 감소했다.유형별로 보면 아파트(11만6039건)의 전월세 거래량은 전월 대비 4.4% 감소하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10.7%나 줄었다. 반면 아파트 외 주택(14만6484건)은 거래량이 전월 대비 16.0% 늘었고,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임차 유형별로 보면 전세 거래량(10만7811건)은 전월 대비 1.3% 감소하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10.8% 줄었다. 그러나 월세 거래량(15만4712건, 보증부월세·반전세 등 포함)은 전월 대비 11.8% 늘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1.6% 증가했다.또 올해 1~2월 누계 기준으로 월세 거래량(보증부월세·반전세 등 포함) 비중은 57.5%로 전년 동기(55.2%) 보다 2.3%p 증가했다.2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자료 제공=국토부) *재판매 및 DB 금지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월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총 6만4874가구로, 전월(6만3755가구) 대비 1.8%(1119가구) 증가했다.그중에서도 준공 후 미분양은 1만1867가구로 전월(1만1363가구) 대비 4.4%(504가구) 늘었다.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미분양은 1만1956가구로 전월(1만160가구) 대비 17.7%(1796가구) 증가했고, 지방은 5만2918가구로 전월(5만3595가구) 대비 1.3%(677가구) 감소했다.2월 주택건설실적(자료 제공=국토부) *재판매 및 DB 금지한편 지난달 주택 건설실적을 살펴본 결과 인허가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착공, 분양, 준공은 같은 기간 대비 수치가 올랐다.먼저 인허가는 지난달 2만2912가구로 전월 대비 11.2% 감소했고, 2월 누계(1~2월) 기준으로도 4만8722가구로 전년 동기(5만4375가구) 대비 10.4% 감소했다.반면 2월 주택 착공은 1만1094가구로 전월 대비로는 51.7% 감소했으나, 2월 누계(1~2월) 기준으로는 3만4069가구로 전년 동기(3만1955가구) 대비 6.6% 증가했다.또 분양(승인)은 2월 기준 2만6094가구로 전월 대비 88.7% 증가했고, 누계(1~2월) 기준으로 봐도 3만9924가구로 전년 동기(1만945가구) 대비 264.8% 늘어났다.지난달 준공은 3만8729가구로 전월 대비 5.4% 증가했으며, 2월 누계(1~2월) 기준 7만5491가구로도 전년 동기(5만486가구) 대비49.5% 늘어났다.◎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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