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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화자찬 근거 '실업률 통계' 오류···실업률 더 높아

입력 2020.06.07. 04:06 댓글 0개
[길퍼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메인주 길퍼드에 있는 퓨리턴 메디컬을 방문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의료봉 제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20.06.06.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깜짝' 고용 호조에 대해 경제활동 재개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자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자화자찬한 가운데 자화자찬의 근거가 된 미 노동부 실업률 통계에 오류가 있다는 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가 실업률 통계 과정에서 '임시 일시 해고자(temporary layoff)'를 취업자에 포함하는 분류 오류(misclassification error)를 저지르면서 5월 실업률이 13.3%로 실상 보다 3% 낮게 나왔다고 보도했다. 실제 실업률은 16.3%라는 것이다.

다만 16.3%도 전월인 4월(14.7%) 보다는 높지만 실업률이 20% 가까이 오를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보다는 선전한 수치다.

미 노동부 실업률 통계는 인구조사국 직원들이 6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뤄진다. BLS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결근(absent)'한 이들을 파악하고 있다면 실업자 통계에 반영할 수 있도록 '임시 해고'로 분류하도록 했다.

하지만 일부가 이들을 취업자에 해당하는 '재직 중이나 다른 이유로 결근 중'이라는 항목으로 분류, 오류가 발생했다. 이 항목은 통상 휴가 중이거나, 배심원 의무를 수행하거나, 아동이나 친척을 돌보기 위해 휴가를 낸 사람들에게 적용돼야 한다.

이같은 분류 오류는 지난 3월부터 크게 증가했다. BLS는 분류 오류를 인지하고 만약 분류 오류가 없었다면 3월 실업률은 4.4%가 아닌 5.4%, 4월 실업률은 14.7%가 아닌 19.7%에 달했을 것이라고 고용 동향 보고서에 주석을 달았다. BLS는 데이터 조작 등을 막기 위해 수집된 설문조사 결과를 정정하지 않는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참모가 실업률을 낮게 보이려고 조작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지만 정치적 성향을 불문하고 경제학자들과 전직 BLS 지도자들은 이와 같은 의혹을 부인했다고 부연했다. BLS는 정치적 중립성이 강한 조직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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