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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전반기 국회의장에 박병석···'선수 파괴 좌석 배치' 눈길
입력 2020.06.05. 22:22 댓글 0개16·17대 개원국회 이어 세 번째 법정시한 준수 의장 선출
박병석 "국회, 국민 신뢰 회복해야…소통이 중요한 덕목"
여당 몫 부의장엔 김상희…사상 첫 여성 국회부의장 탄생
임기 2022년 5월…통합당 퇴장에 野 부의장 선출 다음으로
국회 사무총장에 김영춘, 의장 비서실장에 복기왕
[서울=뉴시스] 박준호 김형섭 김남희 기자 = 박병석 의원(6선)이 5일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세 번째 법정시한 내 국회의장 선출이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의 집단퇴장 속에 치러진 국회의장 선거에 단독 후보로 나서 총투표수 193표 중 191표를 얻어 당선됐다. 임기는 2022년 5월까지다.
개원국회에서 법정시한 내에 국회의장이 선출된 것은 16대 국회 이만섭 전 의장과 17대 국회 김원기 전 의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국회법은 임기 시작 후 7일째 되는 날에 첫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토록 하고 있다.
국회법에 따라 박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됐다. 의장은 당선된 다음날부터 의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당적을 가질 수 없다.
다만 통합당이 이날 민주당의 본회의 개의 강행에 반발하며 주호영 원내대표의 의사진행 발언 후 집단 퇴장함에 따라 법정시한은 지켰지만 '반쪽짜리' 의장 선거라는 오명을 남겼다.
박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21대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지금까지 잘못된 관행과 단호히 결별하고 국회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21대 국회의 기준은 국민과 국익이다. 대화와 타협으로 세계의 사랑을 모범적인 케이민주주의를 실현해나가도록 하자"고 말했다.
여당인 민주당에는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 4대 개혁 입법을 일거에 추진하려다 좌절된 것을 잘 기억할 것"이라며 "압도적 다수를 만들어 준 진정한 민의가 무엇인지 숙고하시길 권고 드린다"고 조언했다.
야당에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자신이 야당 정책위의장으로 이명박 정부의 정부지급보조금동의안에 대한 국회 동의를 주도한 것을 거론하면서 "정부의 책임을 묻지 않았다며 당에서조차 저에 대한 비판도 높았다"며 "그러나 국민들은 당의 입장보다 국익를 위해 결정했던 야당에게 더 큰 박수를 보내주셨다는 사실을 강조드린다"고 했다.
박 의장은 "소통은 정치의 중요한 덕목이다. 소통은 공감을 낳고 공감대를 넓히면 타협에 이를 수 있다"며 "국민통합도 그 출발점은 소통이다. 소통하자"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국회 사무총장에 3선의 김영춘 민주당 전 의원을 내정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도 지낸 김 전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 부산 진구갑에서 통합당 서병수 의원에게 패해 낙선했다.
비서실장에는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복기왕 전 아산시장을 내정하고 공보수석으로 이름이 바뀌는 대변인에는 한민수 현 국회 대변인을 유임했다.
여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김상희 민주당 의원(4선)이 총 188표 중 185표를 얻으며 사상 첫 여성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의장과 마찬가지로 2022년 5월까지다.
김 부의장은 "국회가 국민의 뜻을 받들고 성평등 사회를 앞당기는 데 기여하는 최초의 여성부의장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라나는 세대에게 또 하나의 여성 롤모델을 보여 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국회는 오늘도 반쪽이 되고 말았다"며 "지난 국회는 잦은 파행과 폭력, 잦은 휴원으로 끊임없이 국민을 실망시켰지만 21대 국회는 과거 국회에 대한 진정 어린 반성과 국회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 몫 부의장으로는 5선의 정진석 통합당 의원이 사실상 추대된 상태이지만 통합당의 집단퇴장으로 표결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한편 이날 의석 배치는 정당이나 초선, 재선 등 선수별로 구분없이 여야 의원들이 국회 사무처가 지정해준 대로 앞뒤, 좌우로 여야 의원들이 섞여 앉았다.
이는 통상 당별로 나누거나 초선은 앞쪽에, 다선 의원은 뒷쪽에 배치하는 방식 대신 국회 최초 집회인 본회의 좌석은 공직선거법상 지역구 구역표 순서를 따르도록 한 배치 방식을 따랐기 때문이다.
본회의장 오른쪽에는 주로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지역구 의원들이 배치됐고, 가운데에는 울산, 경기, 강원, 충북, 전남, 전북 지역구 의원들이 앉았다. 맨 왼쪽에는 경북, 경남 등 지역구 의원들과 비례대표 의원들이 배치됐다.
이 때문에 이낙연 의원은 본회의장 가장 오른쪽의 맨 앞 줄에 앉았고, 바로 뒤에는 통합당의 권영세 의원이 앉았다.
이를 두고 화합형, 선수 파괴 좌석 배치라는 반응이 나왔지만 향후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협의로 자리를 재배정할 수 있어 정당별, 선수별로 좌석이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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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내년도 의대 증원 50~100% 범위서 자율결정 허용"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점국립대 총장 건의에 대한 정부입장 등 의대증원 관련 특별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는 각 대학이 지난달 정부가 배분한 대학별 증원분의 50~100% 범위 안에서 내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자율적으로 정하게 하기로 19일 결정했다.지난 18일 국립대 총장들이 정부에 건의한 내용을 적극 수용하면서다. 이에 따라 내년도에 증원되는 의과 대학 정원은 모두 더해 1천~2천명 사이의 범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과대학 증원관련 특별 브리핑에 참석해 거점국립대 총장들이 건의한 의대 정원 조정 건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한 총리는 전날 6개 거점 국립대학 총장이 의대 정원과 관련한 의견을 정부에 연명으로 전달했다며 "정부는 오늘 중대본에서 총장님들이 보내주신 건의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정부의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한 총리는 국립대학 총장들이 건의안에서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일정과 관련해 남은 시간이 길지 않다는 점, 집단행동이 길어지면 2025학년도뿐만 아니라 이후까지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점 등을 우려했다고 했다.그는 "이같은 사안을 고려해 국립대학 총장들은 의대 정원 2천명을 증원하되 각 대학이 처한 교육 여건에 따라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한하여 정원 증원분의 50% 이상 100% 범위 내에서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조속히 조치해 줄 것을 건의하셨다"고 설명했다.한 총리는 이에 따라 "(정부는) 대학별 교육 여건을 고려해 금년에 의대 정원이 확대된 32개 대학 중 희망하는 경우 증원된 인원의 50% 이상, 100% 범위 안에서 2025학년도에 한해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또 "각 대학은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해 허용된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모집 인원을 4월 말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어 "4월 말까지 2026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도 2천명 증원 내용을 반영해 확정 발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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