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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 일본 작년 출생률 1.36·12년만에 최저..."저출산 가속"

입력 2020.06.05. 16:24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현저한 인구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의 2019년 출생률은 1.36으로 전년 대비 0.06 포인트 다시 떨어졌다.

닛케이 신문 등은 5일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019년 인구동태 통계를 인용해 1인당 여성이 평생 낳을 수 있는 자녀 수에 해당하는 합계 특수출생률이 1.36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합계 특수출생률은 4년 연속 저하하면서 2007년 이래 12년 만에 저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수(출생수)도 사상최소인 86만5234명으로 내려가 저출산이 정부 예상을 웃도는 속도로 가속하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특수출생률은 2005년 1.26까지 떨어진 후 2015년에는 1.45까지 상승했다. 2016년 이후는 재차 하강세를 보였다.

만혼자와 비혼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 작년 평균 초혼 연령은 남편이 0.1세, 아내 0.2세 각각 올라갔다.

국가사회보장-인구문제 연구소가 2017년에 내놓은 일본인 장래인구 중위(中位) 추계로는 2019년 출생률이 1.42이었는데 실제로는 이를 0.06 포인트 크게 밑돌았다.

출생수도 우방 하향세로 지난해 처음으로 90만명을 하회했다. 90만명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1년이라는 종전 전망보다 2년이나 빨랐다.

또한 출생수는 여성 전연령대에서 줄었다. 특히 25~39세대 낙폭이 컸다. 베이비붐 세대가 40대 후반에 들어감에 따라 출산 적령인구 자체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2019년 사망자수는 138만1098명으로 전후 최대를 경신했다. 사망자수에서 출생수를 차감한 자연 인구감소는 51만5864명으로 역대최고로 나타났다.

앞서 총무성은 지난 4월 2019년 10월1일 시점 인구 추계를 공표하면서 일본 총인구가 전년보다 27만6000명, 0.22% 줄어든 1억2616명이라고 집계했다.

총인구 감소율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50년 이래 최대 폭이었다.

이에 대해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라 인구가 감소했으며 이로써 사회보장 재정 악화와 성장력 둔화 초래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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