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美 교통부, 일부 中여객기 운항 금지규제 완화할 듯"

입력 2020.06.05. 16:08 댓글 0개
"中여객기 미국 취항 전면 금지" 발표 하루만에 관련 보도 나와
【서울=뉴시스】에어차이나 소속 A330항공기. <사진출처:에어버스 홈페이지> 2019.06.1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교통부가 며칠 내에 일부 중국 여객기의 미국 취항을 허용하는 규제완화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부가 오는 16일부터 모든 중국 항공사 소속 여객기들의 미국 운항이 금지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정부와 항공사 소식통을 인용, “미 교통부가 며칠 안에 일부 중국 여객기 운항이 계속될 수 있도록 개정 명령을 내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환추왕 등 중국 관영 언론도 외신을 인용해 이런 사안을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대한 미국 교통부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앞서 미국 교통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는 16일부터 중국 항공사 소속 여객기들의 미국 운항이 금지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앞당겨 발효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교통부는 이번 조치가 중국의 미국 항공사들에 대해 취하고 있는 부당한 정책에 따른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가 해외노선 운항에 관한 양국 간의 협약을 어기고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 델타 항공 등의 운항을 금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중국 항공사는 에어차이나,남방항공, 샤먼항공, 동방항공 등이다. 또 수개월 내에 다른 중국 항공사들도 미국 노선 재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이들 중국 항공사들에게 부과될 예정이다.

미 교통부의 발표가 나온 이후 중국 민항국은 4일 사이트에 게재한 '국제 항공편 조정에 관한 통지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요건에 부합하는 국가를 상대로 국제선 증편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민항국은 미국 등 특정국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로 인해 미국 항공사들은 중국행 여객기 운항이 일부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측이 오는 16일부터 중국 항공기의 취항을 금지시킨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중국 민간항공국(민항국)은 미국 교통부와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은 이미 이와 관련해 조정된 정책을 발표했다”면서 “미국이 문제 해결에 장애물을 만들지 말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앤드 포스트 미 교통부 대변인 역시 4일 “중국의 대응에 대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은 2월 이후 자발적으로 중국행 여객편을 중단했다가 6월부터 재개할 계획이었다. 델타항공은 6월 중순부터 디트로이트-서울-상하이 노선과 시애틀-서울-상하이 노선 운항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바있다. 유나이티드 역시 15일부터 중국 3개 노선에 재취항할 계획이다.아메리칸 항공은 10월 중국 취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