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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뚫린 수도권 신축 아파트값, 역대 최고 경신
입력 2020.06.05. 15:02 댓글 0개같은 기간 서울 평균 상승률 약 2배 수준
광교·위례 등 신도시 신축서 실거래 급등
"똘똘한 한 채 수요 신축 유입…인기 지속"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수도권 신축 아파트값이 거침 없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곳곳에서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신축 아파트들이 출현 중인 가운데, 정비사업 지연에 따른 신축 아파트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신축 강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5일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매매가격동향에 따르면, 수도권에 지은 지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일 113.5로, 관련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2017년 12월 첫째 주를 기준(100)으로 삼아 주택시장의 평균적인 가격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매주 작성하는 지표다. 다시 말해 수도권 신축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이 최근 2년6개월 동안 13.5% 상승했다는 의미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7.33%)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3.3㎡당 1억원 아파트'가 출현하면서, 신축 아파트 강세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흐름으로 굳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는 지난해 9월 23억9800만원에 매매돼 3.3㎡당 1억원 시대를 열었다. 반포동 개포동 등의 저층 재건축 대상 아파트나 초고가 펜트하우스(삼성동 아이파크)를 제외하면 3.3㎡당 1억원에 거래된 것은 이 아파트가 처음이었다.
신축 아파트값의 강세는 서울보다 경기·인천 지역에서 거세다.
서울 신축 아파트값은 최근 2년6개월간 5.3% 오른 반면, 경기도는 16.7% 올랐고 인천은 12.5%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수도권 지역에서 신축 아파트값이 급격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지역 신축 아파트 중에서는 수십억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지난 2019년에 준공한 광교신도시 '광교중흥S클래스' 전용면적 129㎡는 지난달 15일 21억원에 거래됐다. 펜트하우스를 제외한 광교 아파트 중에서 2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급격한 상승 이후 급락을 경험 중인 과천시의 경우도 지난 4월 별양동 래미안센트럴스위트 전용 84㎡가 17억5000만원에 손 바뀜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같은 면적이 14억3500만원에 실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10개월여 만에 3억원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지난 2018년 준공한 이 단지는 주변 아파트값이 급격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서도 나 홀로 상승세다. 웬만한 경기 지역 신축 아파트값이 10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인천에서도 지난 2017년 입주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 더샵퍼스트파크'(14블록) 전용 108㎡가 작년 말 1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실거래가가 9억원대로 떨어졌지만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축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큰 것이 이례적인 것만은 아니지만, 최근 몇 년간 더 심화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정부의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영향으로 아파트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더욱 심해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신축 아파트는 기존의 오래된 아파트에 비해 평면이 다양하고, 커뮤니티 시설 등을 잘 갖춰 주거환경이 쾌적한 덕분에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 보유세 부담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매매시장이 침체기를 경험하더라도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라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리기도 한다.
반면 최근 서울과 수도권 정비사업은 지체되는 분위기 속에서 신축 아파트 공급이 희소해 매매가격을 높이고 있다.
신축 아파트는 임대시장에서도 세입자를 받기가 상대적으로 더 쉬워 투자 수요도 몰리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수요자들이 신축을 선호하는 성향이 큰 데다, 최근 서울 인근 지역은 '똘똘한 한 채'를 확보하기 위한 신축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면서 "서울 지역 정비사업의 시계는 여전히 나쁘고, 수도권 아파트 공급물량은 연말부터 줄어들 것으로 보여 신축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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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1400원?···환율 어디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755.11)보다 9.29포인트(0.34%) 내린 2745.82에 장을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11.25)보다 1.20포인트(0.13%) 하락한 910.05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48.7원)보다 2.5원 내린 1346.2원에 마감했다. 2024.03.28. xconfind@newsis.com[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53원을 노크하며 연중 최고 수준까지 뛰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기도 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일시적으로 1360원대 터치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그런가 하면 달러 강세에 엔화는 고전을 면치 못하며 3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은행(BOJ)의 17년 만의 금리 인상에도 향후 인상 속도가 더딜 것이란 전망까지 더해지면서다. 시장에서는 엔·달러가 155엔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제기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는 2분기 이후에나 반등이 가능하다는 시각이다.2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는 직전일 대비 2.5원 내린 1346.2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1.9원 오른 1350.6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중 한때 1353.0원 기록하기도 했다. 연중 최고치로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일 기록한 1357.3원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환율 급등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시점이 밀리며 달러 강세가 자극된 데 기인한다. 26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의 2월 내구소비재 수주는 전월보다 1.4% 증가한 2779억 달러로 집계되며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인 1.0% 보다 높으며 미국 경제가 견조함을 보였다.연준의 매파 발언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27일(현지시각)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지표에 따라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시기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며 금리 인하에 서두를 필요가 없음을 시사했다.유로화와 엔화 등 기타 통화 약세도 달러 가치를 밀어 올렸다. 스위스 중앙은행(CNB)이 이달 중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낮춘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 동결 후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상태다. 영란은행(BOE)도 인상 소수 의견이 사라지며 인하 전망이 강화됐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일주일 전 70%대에서 전날 60%대 초반까지 낮아졌다. 이 결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이달 초 102포인트 후반에서 전날 104포인트 중반까지 올라섰다.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이 미국보다 일찍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 경기가 견조하다는 점에서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면서 "한동안 현 수준에서 박스권을 보이며 1360원대를 일시적으로 터치할 가능성을 열어놓는다"고 말했다.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는 ECB와 BOE 등 인하 시점이 빨리지고, BOJ는 완화책을 유지하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하는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면서 "1360원 부근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여름 이후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원화 약세 압력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달러 강세는 엔화 약세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값은 한때 151.97엔까지 올라 1990년 7월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BOJ의 금리 인상에도 당분간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한동안 유지될 것이란 시각이 힘을 받으면서다.시장에서는 엔화값이 달러 당 152엔을 넘어 155엔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으로 달러 강세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엔화 개입이 155엔이나 되야 이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화가 152~155엔 범위에 도달해야 일본 정부가 개입할 것으로 예상했다.엔화값 반등 역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본격 힘을 받는 2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BOJ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시사하면서 엔화 반등은 연준에 달렸다"면서 "원·엔이 900원대 안착하려면 2분기 중순 이후는 되야할 것"이라고 봤다. 전날 100엔당 재정환율은 889.75원을 기록했다.◎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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