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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합주서 바이든 우세...트럼프,선거인단 판세 매우 불리"
입력 2020.06.05. 11:34 댓글 0개친트럼프 폭스뉴스 경합주 조사서 모두 '바이든 우세'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3일 실시되는 미국 대선에서 재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이한 대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경찰의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살해에 항의하는 시위에 연방군 투입을 경고하면서 시위대를 자극하기도 했다.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총 538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가져가야 한다.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승리했었다.
4일(현지시간) CNN은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등 전날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판세가 불리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전했다.
폭스뉴스가 애리조나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46%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2%)에 4%포인트 앞섰다. 폭스뉴스의 오하이오주 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45%의 지지율로 43%를 획득한 트럼프 대통령을 따돌렸다. 폭스뉴스의 위스콘신주 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49%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0%)을 9%포인트 앞섰다. 퀴니피액대의 텍사스주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44%의 지지지율로 바이든(43%)을 근소 한 차이로 앞섰다.
애리조나주에서 민주당 대선후보가 공화당 대선후보에 승리한 경우는 1996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마지막이다. 텍사스주에서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1976년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한 차례도 민주당 대선후보가 승리하지 못했다. 오하이오주는 스윙스테이트로 분류되지만, 지난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8%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위스콘신은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던 주로 이번 대선에서도 그의 승리가 예상됐었다.
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주는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이지만,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들 주에서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캠프는 올해 1월 이후 오하이오주, 위스콘신주, 애리조나주에 100만 달러가 넘는 광고비를 사용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 선거캠프가 이들 지역에서 내보낸 광고가 유권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음은 CNN의 2020년 미 대선 예상 시나리오다.
만약 트럼프가 텍사스에서 패배하고 2016년 대선에서 승리했던 경합주에서 모두 이기면 바이든이 270명의 대의원을 얻어, 268명의 트럼프에 승리한다. 트럼프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지고 2016년 승리했던 다른 경합주에서 이기면 바이든이 278명의 대의원으로 260명의 트럼프에 이긴다. 트럼프가 애리조나,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에서 패하고 다른 경합주에서 승리할 경우에도 바이든이 279명의 대의원으로 259명의 트럼프에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트럼프가 애리조나,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에서 패배하고 다른 경합주에서 승리할 경우 역시 바이든이 279명의 대의원으로 259명의 트럼프에 이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마지막으로 트럼프가 오하이오, 미시간, 위스콘신에서 지고 다른 경합주에서 이기면 바이든이 276명의 대의원을 얻어 262명의 트럼프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바이든이 이긴다는 것이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막대한 선거자금을 퍼붙고 이민, 중국 관련 이슈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몰아붙일 것으로 보이지만, 선거 판세가 트럼프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획기적인 변화가 없는한 그가 패배를 모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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