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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0개 단체, 톈안먼사건 31주기 온라인 추모행사 개최

입력 2020.06.05. 10:13 댓글 0개
마코 루비오 미 상원의원 등 참여
[홍콩=AP/뉴시스] 톈안문 민주화 운동 31주기인 4일(현지시간) 홍콩 당국의 집회 불허 방침에도 불구하고 수천명의 시민들이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공원에서 열린 촛불추모제에 참석해 희생들을 기리고 있다. 2020.6.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전 세계 약 50개 단체가 1989년 톈안먼 민주화운동 31주기 온라인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5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은 전 세계 약 50개 단체 대표를 포함해 수백명이 이날 온라인 추모 행사에 참여해 톈안먼 유혈진압 사태 희생자를 추모하고, 중국의 민주화 과정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온라인 추모행사는 '64메모', '차이나에이드', '중국민주인권연맹', '민주교육기금' 등 단체들이 공동 주관했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핀란드 정치인과 인권운동가, 반체제 인사들이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크리스 스미스(공화·뉴저지) 미 하원 의원은 “오늘날 시진핑 주석은 톈안먼 (진압) 사태 당시 (중국 지도부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홍콩 위기, 신장 위구르족 곤경, 종교 자유 박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불능 상황 모두 중국공산당 정권(중공)의 작품”이라고 비난했다.

마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은 “1989년부터 2020년 현재까지 중공은 홍콩의 자유를 박탈하고 자유세계의 가치관을 잠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 샤예랑은 “톈안먼 사건을 경험한 세대들이 늙어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톈안먼사건 박물관을 설립하는 사안이 시급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과 대만 타이베이에서 4일 저녁 추모행사가 개최됐다.

타이베이 자유광장에서 열린 추모행사에는 3000명이 참석했다.

당국의 불허에도 수만 명의 홍콩 시민이 4일 저녁 빅토리아 공원을 비롯한 도시 곳곳에서 톈안먼 시위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 시위'를 가졌다.이날 홍콩 정부는 3000여 명의 경찰을 시내 곳곳에 배치했으며, 몽콕 지역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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