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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동부 올해 첫 폭염특보

입력 2020.06.04. 17:05 수정 2020.06.04. 17:05 댓글 0개
9일까지 낮 기온 30도 이상
전남도 올여름 폭염 2배 전망
농업인 대응 요령 발표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30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를 보이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어린이가 바닥분수를 바라보고 있다. 2020.05.31. dadazon@newsis.com

전남 동부 지역에 올해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4일 광주지방기상청은 "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가운데 우리나라 남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 동안에 강한 일사가 더해지면서 일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어 전남 동부지역에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낮 11시를 기해 전남 동부 지역인 순천·광양·구례·곡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지역에서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낮에는 격렬한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5일까지 폭염이 이어지겠으며, 6일은 상대적으로 찬 동풍이 유입되면서 낮 기온이 오르지 못해 폭염특보 기준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지만 9일까지 광주·전남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등 덥겠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거나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 등으로 중대한 피해발생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한편 전남도는 이날 올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폭염 일수도 평년(5.9일)보다 많은 12~17일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폭염주의·경보 발령시 농업인 행동요령과 농작물 세부 관리대책을 세워 일선 시군에 긴급 전파했다.

우선 폭염주의보 발령시 농작업을 자제하되 불가피하게 작업할 경우 휴식시간을 자주 갖고, 장시간 작업시 아이스팩이 부착된 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농작업 중에는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 섭취를 자제하고, 수시로 시원한 물을 마셔야 한다.

폭염 경보시는 고령자, 독거노인, 성인병 환자 등의 경우 농작업을 중지하고 기온이 최고에 달한 오후 2~5시 사이에는 시설하우스나 야외 작업을 삼가야 한다.

농작물 세부 관리대책으로 시설하우스는 적정 온도 유지를 위해 차광시설을 비롯 점적관수, 수막시설, 냉방시설을 가동하고, 노지채소는 스프링클러 등을 이용한 살수작업을 실시토록 했다. 과실 햇볕 데임 피해예방을 위해 강한 직사광에 노출되지 않도록 과실이 많은 가지는 늘어지지 않게 버팀목·끈으로 고정해야 한다.

특히 전남도는 피해예방을 위해 폭염특보 발표 시 긴급재난문자, 마을방송 등을 활용해 신속히 전파하고, 폭염피해 발생 시 농가의 빠른 경영회복을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과 재해복구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곽홍섭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최근 이상기온에 따른 여름철 폭염으로 인명 피해는 물론 과수 등 농작물에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농업인들은 행동요령과 농작물 피해예방대책을 적극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철원기자repo333@srb.co.kr 김성희기자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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