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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수탈 심장부 목포에 '친일청산 단죄비' 추진

입력 2020.06.04. 11:55 댓글 0개
목포문화연대, 8월15일 목포역사관 1·2관에 건립
【목포=뉴시스】목포근대역사관 2관.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일제강점기 잔재가 산재한 전남 목포에 친일행적을 단죄하고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한 '단죄비' 건립이 추진된다.

목포문화연대는 일제강점기 수탈의 심장부인 목포역사관 1·2관에 '친일청산 단죄비'를 오는 8월15일 광복절에 건립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단죄비가 세워지는 목포역사관 1·2관은 구 일본영사관과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 건물로 일제 수탈의 상징이다.

이번 사업은 그 동안 일제 잔재 시설을 소개하는 안내문이 역사적 유래만을 단순하게 기록하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역사적 사실뿐만아니라 간과하기 쉬운 시설이 건립된 의미를 더해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역사적 교훈을 전달한다는 취지이다.

목포문화연대는 단죄비 건립을 위해 시민들이 참여하는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단죄비와 함께 향후 단죄문도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또 '일본이 수탈한 치욕의 현장답사'(다크 투어리즘)와 단죄비 추가 건립 등의 다양한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단죄비가 들어설 이 일대는 현재 '도시재생뉴딜사업'과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선정돼 관광활성화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지역의 대표적인 역사적 현장으로 정신적 착취인 구 동본원사 목포별원(국가등록문화재 340호), 정광정혜원(국가등록문화재 696호), 적산가옥 등이 산재한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불리고 있다.

목포문화연대 정태관 공동대표는 "일제 잔재물의 기존 안내문은 시설에 대한 단순한 유래만을 언급하고 있다"면서 "민족적 아픔을 기록한 단죄비 건립을 통해 진정한 역사적 교훈을 얻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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