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백양사 불상 '보물'로 지정된다

입력 2020.06.04. 11:01 수정 2020.06.04. 11:25 댓글 0개
17세기 목조아미타여래좌상
임란 전후 불상 변화 밝힐 자료
장성군은 백양사 극락보전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난 4월 보물 지정을 예고한 데 이어, 향후 이를 고시할 예정이다.

장성 백양사의 400여 년 된 불상이 보물 지정을 앞두고 있다.

장성군은 백양사 극락보전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난 4월 보물 지정을 예고한 데 이어, 향후 이를 고시할 예정이다.

백양사 극락보전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1607년 조각승 현진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진은 17세기 조선의 대표적인 조각승으로, 현재 다수의 작품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현존하는 현진의 작품 가운데 가장 오래된 불상이다.

불상 받침대인 대좌 내부에 남아 있는 먹 글씨에는 선대 왕의 명복과 성불을 기원하는 의미로 조성됐다.

온화한 얼굴과 자연스러운 자태 등에서 17세기 불상 조각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목조아미타여래좌성은 지난 2008년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289호로 지정됐으며, 올해 보물 승격 지정을 앞두고 있다.

장성군 관계자는 "백양사 극락보전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임진왜란 전후 불상의 변화를 밝혀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며 "백양사에는 이뿐 아니라 보물인 소요대사탑과 천연기념물인 비자나무 숲과 고불매, 명승 백학봉, 도 지정문화재인 극락보전 등이 11건이 목록에 올라 있다. 모든 보물을 중점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장성=최용조기자 young67122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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