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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당권 도전 결심 굳힌 듯···"전당대회 출마 곧 선언"
입력 2020.06.04. 10:47 댓글 0개만찬 참석자 "자신이 나가면 도와달라고 얘기"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영남권 대표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의 당권 도전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최근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는 의중을 주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을 비롯한 TK(대구·경북) 지역 출마자 20여명은 지난 1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세균 총리의 주재로 위로 만찬을 가졌다. 만찬을 마친 뒤 김 전 의원은 TK 지역 출마자들에게 당권 도전 뜻을 밝혔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만찬이 파한 뒤 TK 지역 사람들만 따로 환담하는 자리에서 출마한다고 말씀하셨다"며 "결심이 선 것으로 보였다.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통화에서 "만찬이 끝난 뒤 서로 인사하는 자리에서 출마를 결심한 듯한 말씀을 하셨다"며 "'내가 나가면 도와야 하지 않겠노' 이런 말씀이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나 싶다"며 "출마하는 게 좋다고 본다. (김 전 의원이 출마하면) TK 지역에 사람도 많지 않으니 당연히 도와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번 총선 대구에서 참패한 민주당 TK 출마자들은 총선 직후부터 김 전 의원에게 전당대회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 참석했던 또 다른 출마자는 "당권에 나가면 이번 대선에 나가는 건 뒤로 미루고 당 대표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는데 이걸 두고 고민을 하는 것"이라며 "이번엔 나갈 것이라고 본다. 이번엔 실기(失期)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전 의원은 대선 불출마를 전제로 하기보다 대권 도전도 열어놓고 우선 당권에 도전해 당내 기반 및 대중적 지지도를 제고하겠다는 생각 속에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당헌의 대권·당권 분리 조항에 따라 2022년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 사퇴해야 한다.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7개월 짜리' 대표가 될 수밖에 없다.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간 건 없지만 대충 결심이 선 것 같다. 결심이 점점 강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이 당권 도전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낙연 대세론'으로 흘러갈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권 도전이 확실시되는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은 현재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다. '친문(親文·친문재인)'계인 홍영표 의원과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지원을 받는 우원식 의원도 출마 뜻이 확고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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