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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교 트렌드···각진 학교, 네모난 교실은 옛말

입력 2020.06.04. 09:54 댓글 0개
전남도교육청 '다 되는 학교공간 혁신' 현장 공개
학생 참여 설계 아이디어 담은 창의적 공간 탄생
놀이공간으로 변모한 순천 별량초 구령대. (사진=전남도교육청 제공)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지역 학교현장에 공간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각진 건물, 네모난 교실 대신에 다양한 창의적 공간이 만들어지고 학생들이 직접 설계 아이디어를 내기도 한다.

4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형 미래학교 실현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다 되는 학교공간' 혁신사업의 성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획일적이고 딱딱한 학교공간이 개성있고 재미난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순천 별량초는 권위적 시설물의 상징이었던 본관 앞 구령대를 학생들의 놀이공간으로 바꿨다. 해남 화산초는 기존의 딱딱한 도서관을 푹신푹신한, 책읽는 공간과 영화 감상 공간으로 꾸몄다.

별량초 강성윤 교장은 "낡은 구령대가 학생들의 쉼과 놀이공간으로 재탄생한 것도 만족스럽지만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수업과 자치활동을 통해 학교공간을 자신들의 공간으로 여기게 된 것이 더 큰 성과"라고 말했다.

화산초 조해자 교장은 "이번에 조성된 도서관을 학교 구성원과 함께 '꽃메 책누리실'이라 이름지었다"며 "설계부터 준공까지 모두가 함께 협의하고 참여해 학교 공동체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전날 3일 두 학교를 시작으로 앞으로 3차례에 걸쳐 35개 학교를 대상으로 '공간혁신 공개의 날'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장석웅 교육감은 "공간 혁신은 학교의 교육철학과 비전을 담아내야 한다"며 "구성원들의 다양한 교육적 상상으로 교실과 운동장, 급식실 등 학교 곳곳을 바꿔내고 전남의 미래교육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남 화산초 책누리실과 영화감상실. (사진=전남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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