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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과다 처방받는 '의료쇼핑' 막는다
입력 2020.06.04. 09:24 댓글 0개의사·치과의사를 위한 '마약류 의료쇼핑 방지 정보망' 서비스 시작
1년간 투약 이력 확인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이달부터 환자가 여러 의료기관을 다니며 의료용 마약류를 과다·중복 처방받는 ‘의료쇼핑’을 미리 막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사가 의료용 마약류 처방·투약 전 환자의 의료용 마약류 투약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마약류 의료쇼핑 방지 정보망’ 서비스를 이번 달부터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의사는 이 서비스를 통해 환자의 마약류 투약 이력을 확인하고 오남용이 우려되는 경우 처방·투약하지 않을 수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의사들은 인터넷 상의 ‘의료용 마약류 빅데이터 활용서비스’에 접속해 사용자 등록·인증 후 이용할 수 있다.
의사는 이 서비스를 통해 환자의 최대 1년간 의료용 마약류 투약 이력(투약일자, 처방의료기관, 의약품 정보)을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에 앞서 환자에게 확인 사실을 알려야 한다.
그동안 식약처는 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해 의사별 맞춤형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 도우미’ 서한을 발송하고, 지난 2월에는 국민이 본인의 마약류 투약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내 투약이력 조회’ 서비스를 제공했다.
식약처는 “마약류의 적정 처방을 유도해 안전한 의료용 마약류 사용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콜레라와의 전쟁" 벌어진 아프리카···믿을 건 K-백신 뿐 [프리토리아=AP/뉴시스] 지난해 5월 26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재활용품을 짊어진 남성이 저수지 범람으로 침수된 거리를 걷고 있다. 남아공 보건 당국은 콜레라의 정확한 발병 원인을 찾지 못하고 열악한 폐수 관리와 시 정부의 불안정함을 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남아공 수도권 지역에서 작년 5월 15일 콜레라가 발생해 최소 15명이 숨진 바 있다. 2023.05.27.[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기후 변화와 빈곤에 따른 세계 감염병 확산 속에서 국산 백신이 활약하고 있다.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콜레라가 확산 중인 가운데 국내 기업 유바이오로직스는 생산성을 높인 개량형 경구용(먹는) 콜레라 백신의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최근 해당 백신 '유비콜-S'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를 통과했다. PQ를 통과하면 유니세프 등 국제조달 입찰 자격을 얻을 수 있다.세계적으로 콜레라 예방용 백신 수급이 부족한 현재, 유바이오로직스는 유일한 콜레라 백신 생산 기업이다. 인도 샨타바이오텍이 2022년 철수하면서 독점 공급업체가 됐다.유비콜-S는 기존의 '유비콜' '유비콜 플러스' 대비 원액의 제조방법을 개선해 생산성을 약 40% 높인 신규 콜레라 백신이다. 지난 2016년부터 유리 바이알 형태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을 공급하던 유바이오로직스는 2018년부터는 파손 위험이 적고 가격 경쟁력 있는 플라스틱 제형의 경구용 유비콜-플러스를 납품해왔다. 이번 PQ 승인으로 3종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콜레라는 주로 오염된 상하수도(물)나 음식 등을 통해 전파돼 설사·탈수를 일으키는 전염병이다. 심하면 저혈압, 쇼크로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급성설사병이다. 전쟁, 빈곤, 기후 재난으로 의료 시설이 붕괴되거나 물·음식이 깨끗하지 않으면 나타날 수 있다.특히 기후 변화는 콜레라 증가세를 악화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풍으로 인한 사람들의 이주와 물 오염이 콜레라의 주범이라는 것이다.백신을 통해 콜레라 예방이 가능하며, 백신의 예방률은 50~60%다. 그럼에도 낮은 시장성 때문에 콜레라 백신을 만들어내는 곳은 거의 없었다.유바이오로직스는 2공장 건설로 내년부턴 생산량을 2배가량 늘려 부족한 공급량에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1공장에서 연간 최대 3300만 도즈(원액 3300만·완제 4000만) 생산할 수 있는데, 연간 3000만 도즈 수준이던 유니세프 수주 물량이 올해 약 4900만 도즈로 급증한 바 있다.GC녹십자가 질병관리청과 공동 개발한 탄저백신 'GC1109'은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으면 세계 최초 '재조합 단백질 탄저백신'이 된다. 작년 11월 품목허가 신청서를 냈다.오는 9월 품목허가 승인될 것으로 전망된다.탄저백신은 전량 수입하는 데다 물량도 부족해 비상용으로 비축만 해왔는데, 국산화가 이뤄지면 군 장병에게 접종해 생화학테러 대응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2002년부터 GC녹십자는 질병청의 연구용역사업을 통해 탄저 백신을 개발해왔다.탄저균에 의해 발병하는 탄저는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률이 97%에 달하는 1급 법정감염병이다. 탄저균에 의해 사람이나 가축에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탄저 포자를 흡입하거나 감염된 동물 혹은 부산물에 피부가 노출됐을 때 감염된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남아프리카 잠비아에서 탄저병 의심 환자가 600명 넘게 나왔다고 전했다.GC녹십자의 GC1109는 LF(치사인자), EF(부종인자) 등 2종류의 독소 성분을 세포 내로 전달해주는 방어항원(PA)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임상 2상결과 탄저백신 접종 그룹에서 탄저균 독소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항체 생성이 나타났다. 승인된다면 정부와의 계약 등을 통해 우리 군에 예방접종될 것으로 보인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예방백신의 국산화 도전은 백신주권 확보 및 국가 공중보건 안보 증진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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