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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본회의 D-1' 원구성 협상 막판 타결될까···오늘 기로

입력 2020.06.04. 06:00 댓글 0개
여야, 개원 하루 앞두고 원구성 협상 '평행선'…진통 예상
與 "개원, 협상 대상 아냐"…'준법 개원' 강행 의지 재확인
野 "단독 본회의 절차 위반"…4일 의원총회서 논의 예정
野 보이콧보다 협상에 무게…여야 대표 극적 타결 주목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종인(오른쪽)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환담하고 있다. 2020.06.0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김성진 기자 = 21대 국회의 첫 본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4일 여야가 개원 및 원구성 협상에 막판 타결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정의당과 열린민주당, 시대전환, 기본소득당 등과 함께 188명이 서명한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국회 의사과에 제출했다. 국회법상 총선 후 첫 본회의 법정시한인 오는 5일 임시국회를 소집하기 위한 것이다.

첫 임시회에서는 국회의장단도 선출해야 한다. 의장단 선출 전 열리는 첫 임시회는 최다선 의원이 임시의장을 맡아 개회해 의장단을 선출한 후 새 의장에게 사회권을 이양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21대 국회 최다선 의원은 6선의 박병석 의원이지만 박 의원이 의장 후보로 내정돼 있어 다음 최다선인 5선 중 연장자인 김진표 의원이 사회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여야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어서 오는 5일 본회의 개최 여부는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20대 국회의 경우도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3당이 공동 명의로 집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지만 원구성 협상이 늦어지면서 법정시한을 넘겨 의장단을 선출했다.

민주당은 원구성 협상과 별개로 국회법을 준수해 오는 5일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통합당은 원구성 협상 전에는 본회의를 열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불기2564년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이 열린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김태년(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자리하고 있다. 2020.05.30. amin2@newsis.com

지난 2일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서울 마포 모처에서 막걸리 회동을 가졌지만 개원 협상에 대한 간극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이어 다음날인 3일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민주당 이해찬 대표 예방을 놓고 극적 타결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예방에서 김 위원장은 "빨리 원구성이 되도록 해주시면, 그 다음에 운영은 종전과는 달리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 대표는 "5일에 하도록 돼 있는데 기본적인 것은 지켜가면서, 협의할 건 협의하면서 충분히 소통만 하면 가능하다고 본다"며 원론적 입장만 재확인했다.

'준법 개원'을 내세우고 있는 민주당은 통합당을 빼고서라도 반드시 5일 본회의를 열겠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이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러번 강조했지만 국회법은 여야가 이미 합의해 만든 법이다. 법에 따라 국회 문을 여는 것은 협상과 양보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김 원내대표도 "주사위는 던져졌다"며 "5일에 국회 문이 활짝 열리면 법을 지키지 않는 정당이 아무리 아우성친다 하더라도 일하는 국회를 위한 개혁의 발걸음은 잠시도 멈출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영진(오른쪽) 총괄원내수석부대표과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과에서 5일 개원 착수를 위한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2020.06.02. photothink@newsis.com

특히 민주당은 개원 협상이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근본 원인인 원구성과 관련해서도 통합당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18개 상임위원장 전부를 표결로 가져올 수 있다며 압박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교섭단체간 합의 없이 민주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강행하는 것은 국회법 위반이라는 기본 입장이지만, 민주당이 정한 5일까지 하루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합당 재선 의원들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18개 상임위원회를 독식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는 결국 입법독재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좌시하지 않고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일종의 '대여 메시지' 성격일 뿐 재선 의원 사이에서는 지도부의 의견에 따른다는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원내대표단의 원구성 협상을 지켜본다는 의견도 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선모임 간사격인 정점식 의원은 전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선의원 조찬 모임 후 "의원총회를 통해 전체적인 의견 수렴이 있을 것"이라면서 "본회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결론 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회의장에 들어갈지 말지보다는 남은 기간이라도 원내대표단이 계속해서 민주당과 협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6.02. photocdj@newsis.com

일부 초선들 사이에서 본희의에 참석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초선 의원들로서는 민주당 계획대로 본회의가 열린다면 21대 국회 입성 후 데뷔 무대인만큼 일부는 본회의장에 들어가되 주호영 원내대표가 반대 의사 진행 발언을 하고 나오는 방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일 의원총회에서 본회의 참석을 놓고 표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 원내대표는 3일 의원들에게 "5일은 민주당 본회의 단독 개의 예정으로, 의원님들께서는 별도 일정을 잡지 말고 국회 경내에 대기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협상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야 원내대표단이 수시로 국회 개원 및 원구성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막판에 타결을 이룰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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