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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어트 국내 정비 기술 향상···국산화로 100억 예산 절감

입력 2020.06.04. 06:00 댓글 0개
공군군수사령부 60수송전대, 3년간 기술 개발
[서울=뉴시스] 공군군수사령부 우맹호(대령·왼쪽 여섯째) 60수송전대장을 비롯한 전대 관계관들과 한국자동차연구원 관계자들이 3일 열린 패트리어트 레이더장비 시스템프레임 최종 출고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0.06.04. (사진=공군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지대공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어트 관련 기술 국산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정비 기술이 완비되면 1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공군군수사령부 60수송전대(60전대)는 3일 패트리어트 레이더장비 시스템프레임 최종 출고식을 열고 3년에 걸친 정비작전 완수를 기념했다.

시스템프레임이란 패트리어트 작전차량에 탑재해 레이더장비와 유도탄발사대의 수평을 조절하는 장치다. 시스템프레임은 산악지형을 비롯한 야전에서 장비를 운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간 해외정비에 의존하면서 예산과 시간이 많이 들었다.

이에 60전대는 2016년 한국자동차연구원과 1년여간 협업 연구를 통해 국내 자체 정비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약 3년간 국내 자체 정비를 해왔다. 60전대는 시스템프레임 분해·수리·기능검사·방부처리·누유 분석·이상소음 원인분석 등 전 분야에 걸쳐 정비를 해왔다. 그 결과 해외정비 비용 약 20억원을 절감했다.

아울러 60전대는 패트리어트 작전차량의 단종 부품과 수입의존 부품을 재제조하는 기술을 연구했다. 이를 통해 지난 2월 타코미터·압축공기작동기·원격범퍼댐퍼·회전체펌프 등 단종부품 4종과 분사펌프·시동전동기·좌우 터보충전기 등 수입의존 부품 4종 등 8종 재제조 기술이 확보됐다.

나아가 60전대는 내년까지 패트리어트 유도탄 발사대 시스템프레임 자체 정비기술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60전대는 이를 통해 향후 85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들은 한국자동차연구원을 비롯한 민간연구소와 협력하고 있다.

60전대 진종광(중령) 수송통제과장은 "패트리어트 작전차량과 시스템프레임에 대한 국내 정비기술 개발은 방공유도무기체계의 가동률 향상에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라며 "국내 재제조 기술과 함께 정비기술 개발을 신속히 진행해 국방예산 절감과 공군 방공작전의 완벽한 임무 수행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미국 레이시온사가 개발·생산하는 지대공 미사일이다. 이 무기체계는 레이더, 교전 통제소, 정보처리소, 통신장비, 발전장비, 발사대로 구성된다. 패트리어트는 걸프전 당시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을 격추해 유명해진 중장거리 요격미사일이다. 우리 공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신형 패트리어트를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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