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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샀던 동학개미들, 드디어 웃었다

입력 2020.06.04. 06:00 댓글 0개
급등세 나오자 차익실현 나서, 전문가들 지속 상승 전망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 지난 3월말 개인 자산과 신용거래융자 등을 끌어다 삼성전자 400주를 샀던 최모(33)씨는 이날 절반인 200주를 팔아 약 15%의 수익률로 거뒀다. 그는 평생 처음 해본 주식과 빚투였지만 삼성전자에 투자하면 성공한다는 말만 믿고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주식이 다 오르는데 삼성전자만 안올라 무척 걱정이었다"며 "제 값어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남은 200주는 7만원이 될때까지 들고 있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 68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급등세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보다 6.03% 오른 5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7% 급등한 5만5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로 주가가 급등하기 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주가 급락이 나타난 이후 동학개미들의 국민주로 등극한 바 있다. 3월말까지 7조원 가량의 개인들의 매수세가 있었고, 51000원대의 평균 매수단가에 삼성전자를 사들였다.

이로 인해 3월 이후 삼성전자의 개인 투자자들이 100만명 이상 늘어나는 현상도 나타났다. 당시 동학개미들의 삼성전자 몰빵 투자 배경으로는 과거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높았던 것이 배경으로 꼽혔다.

하지만 국민주라는 이름과 달리 코스피와 코스닥 대비 낮은 수익률로 동학개미들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다. 이날 마감가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저점 대비 28.84% 올랐으나 코스피와 코스닥은 49.15%, 75.82% 급등했다. 만약 이날의 급등세를 제외한다면 20%대 초반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로 인해 네이버, 카카오 등 IT 대형주와 비교되는 수모도 겪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 급등 배경에는 기관과 외국인이다. 기관의 강한 순매수세와 더불어 외국인들이 반도체 프로그램 매매가 상승 폭을 키운 것이다. 여기에 원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외국인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평균 매수가가 5만1000원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을 기다리고 있는 동학개미들도 대거 대기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강한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코스피200 지수선물 20일 누적 순매수가 이날을 기점으로 플러스 1만2000계약으로 전환한 것을 고려하면 6월만기까지 매수우위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위시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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