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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경유 2만t 유출 시베리아에 비상사태 선포···북극해 영향 우려

입력 2020.06.04. 01:54 댓글 0개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관저에서 전화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그는 이날 시베리아의 한 발전소 저장시설에서 약 2만t의 경유가 유출돼 수로가 오염됨에 따라 시베리아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시베리아의 한 발전소 저장시설에서 약 2만t의 경유가 유출돼 수로가 오염됨에 따라 시베리아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유출 사고는 지난달 29일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2900㎞ 떨어진 노릴스크의 외곽 지역에 있는 발전소에서 발생했다.

경유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암바르나야 강에 방재 시설들이 설치됐다. 암바르니야강은 환경적으로 민감한 북극해로 흘러들어가는 또 다른 강의 발원지인 호수로 이어진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관계자들에게 경유 유출의 영향을 최소화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세계야생생물기금(WWF) 러시아 지부의 알렉세이 크니즈니코프는 물고기와 다른 자원의 피해가 10억 루블(약 177억원)을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전소가 위치한 노릴스크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곳 중 하나이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발전소는 성명에서 영구동토층 위에 침하되고 있는 토양에 건설된 시설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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