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이브닝브리핑] 광주의 남문 "31년 동안 감사했습니다"

입력 2020.06.03. 17:22 수정 2020.06.03. 17:22 댓글 2개
철거 기간 동안 안내되는 백운고가 인근 우회로. 이미지제작=사랑방뉴스룸

"백운고가"

"1989년 초겨울은 평년보다 조금 추웠습니다. 저는 '광주의 남문'이라는 거창한 수식어와 함께 그 해 11월 28일 얕은 눈을 맞으면서 태어났습니다. 눈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제 등허리를 올라타던 네 바퀴들의 행렬이 생각납니다. 이들 덕분에 검은 아스팔트가 데워져 비교적 따뜻한 생애 첫날을 보냈습니다.

한때 저는 눈부신 지역 발전을 대표하는 총아였습니다. 제가 6살을 맞았던 1995년 광주는 직할시에서 광역시로 승격했습니다. 저를 비롯한 도로들이 개설되며 교통량과 유입인구가 늘어난데 따른 쾌거입니다. 등허리를 내어드리는 내내 기쁜 마음으로 임했다는 점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습니다.

세월 속에서 저를 둘러싼 흉흉한 말들을 감내해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마의 도로'는 저를 대표하는 오명입니다. 이는 제 위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았다는 데서 비롯됐습니다. 제 탄생 과정에서 설계가 잘못됐다는 이유와, 세월이 흐르며 감당할 수 있는 교통량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이유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원망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밉도 많이 보였나 봅니다. 잦은 교통사고와 흉해 보인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2004년에 이르러선 저를 없앨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저를 없앤 후 주변 상권 활성화를 꾀하자는 주장이 힘을 받지 못하면서 이내 수그러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끊이지 않았던 논란 속 결국 저를 베어낼 칼자루는 지하철 2호선에게 돌아갔습니다.

4일 0시부터 제 등허리는 차가워지고 머지않아 두 동강이 납니다. 31번째 생일을 맞는 11월이면 흔적조차 없이 사라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께 더 성의껏 등허리를 내어드리지 못해 아쉽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저는 이만 제 할 일을 다 마치고 여러분 곁을 떠납니다. 저는 백운고가입니다. 감사했습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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