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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구매비용 환급 확대···예산 4500억

입력 2020.06.03. 06:00 댓글 0개
고효율 제품 구매비용 10% 환급...예산 1500억원서 4500억으로 확대
기존 10개 품목에 건조기 신규 추가...보급률 가속 예상
IoT가전 관련 빅데이터 플랫폼 보급도 가전 성장에 긍정 역할
[서울=뉴시스]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산단 6번로에 위치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직원들이 ‘무풍에어컨’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예년보다 무더위가 예상되는 올해 여름철 성수기를 대비해 무풍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다. 특히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한국에너지관리공단에서 시행하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대상 제품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사진 삼성전자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정부의 대대적인 소비 활성화 대책으로 국내 가전업체들의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 1일 '2020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소비 진작을 위한 대대적인 소비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대책 가운데 가전산업에 영향을 주는 정책은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규모 확대 및 건조기 품목 추가 ▲IoT가전 관련 빅데이터 플랫폼 보급 등이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은 고효율 제품의 구매비용 10%(개인별 30만원 한도)를 환급해주는 것으로, 고효율 제품의 생산, 유통, 판매를 촉진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지난 1차 추경에서 1500억원의 예산이 집행됐고, 이번 3차 추경안에서는 예산 증액으로 총 4500억원의 사업 규모가 확정됐다. 10%의 환급을 감안했을 때 약 4조5000억원의 고효율 가전의 판매를 지원하는 것으로 2019년 국내 가전 판매액(24조9000억원)의 약 18%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기존 10개 품목에 건조기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국내 고효율 건조기의 보급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

여기에 정부는 IoT 가전 관련 빅데이터 플랫폼을 2020년 하반기 시제품 개발, 2021년 상반기 제품 양산할 계획이며, 그 동안 정체되었던 IoT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 스마트싱스 , 구글홈, 아마존 알렉사 등 플랫폼과 연계가 추진됨에 따라,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 사업 성장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냉장고, 에어컨 , 세탁기, TV 등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 대부분이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미국과 유럽 등 빅마켓의 수요가 위축된 상황이며,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LG전자의 가전 매출 중 약 30%가 국내 매출이며, 프리미엄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의 빠른 회복은 해외 리스크를 방어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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