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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 "韓 G7 합류, 합리적 결정...대중 억제 동조 않을 것"

입력 2020.06.03. 04:06 댓글 0개
신치앙 中푸단대 美연구소 부주임, 관영 글로벌타임스 기고
"트럼프, 대중 억제 의도...G7 체제 확대해도 상징적일 뿐 효과 못봐"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한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확대 정상회의 초청에 응한 것은 합리적 결정이라는 평가가 중국에서 나왔다. 다만 G7 체제 확대는 상징적일 뿐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중국 푸단대 미국연구소의 신치앙 부주임은 2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의 합류에 동의했다"며 "이는 한국이 주요 강대국 구성원에 합류할 기회를 제공하므로 문 대통령의 결정은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한국은 경제, 외교, 정치 면에서 큰 글로벌 영향력이 없다"며 "한국의 정상회의 참가 여부는 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호주 역시 한국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신 부주임은 "러시아는 미국 정부와의 긴장 고조로 정상회의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인도는 자체적인 고려 사항이 있다"며 "인도는 미국을 전략적 목표 실현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 미국에 전적으로 순종하길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가적으로 합류가 거론되고 있는 브라질에 대해서는 "또 다른 극우 포퓰리스트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미국 정부의 주도를 따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브라질의 오랜 경제 위기와 심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할 때 회의에 쏟을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부주임은 "트럼프가 G7 체계를 확대하려는 의도는 중국 억제를 위해 더 많은 동맹과 파트너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과연 미국에 동조할 것인가? 러시아는 분명 아닐 것"이라며 "한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도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과 호주가 중국 비판 또는 규탄을 위해 미국과 함께할 수도 있지만 양국의 실질적인 대중 조치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나라 중 어느 곳도 미국이 원하는 대로 중국을 공격할 결의나 의지를 갖고 있지 않다"며 "이들은 중국 억제를 위해 미국으로 완전히 기울지를 놓고 장단점을 따져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부주임은 "G11 또는 G12를 구성하자는 합의가 도출돼도 세계 두 번째 경제 대국, 최대 무역국이자 제조국, 신흥시장인 중국의 참여 없이는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없다"며 "주로 상징적일 뿐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G7(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은 '구식'이라고 지적하면서 올해 미국이 주재하는 정상회의에 한국과 러시아, 인도, 호주를 초청하고 싶다고 지난주 밝혔다.

문 대통령은 1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라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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