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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이번주 통행금지령···트럼프 "주 방위군 동원하라"

입력 2020.06.03. 01:30 댓글 0개
오후 8시~오전 5시 통행 금지령
1일 밤 시위로 700명 가까이 체포
[뉴욕=AP/뉴시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라디오 시티 뮤직 홀 근처에서 시위대를 해산시킨 경찰의 모습.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는 지난달 26일 시작됐다. 2020.06.03.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인종차별적 가혹행위를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뉴욕시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연장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CNN, CNBC에 따르면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주말까지 야간 통행 금지령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통행 금지령은 오후 8시 시작해 다음날 오전 5시 해제된다. 앞서 뉴욕시는 1일 오후 11시 통행 금지령을 발효하면서 각 도시의 통행 금지 대열에 합류한 바 있다.

그는 "경찰에 대한 공격은 우리 모두에 대한 공격"이라며 "경찰 대다수는 매일 우리를 보호하고 있다. 그들은 지금 우리의 존경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낮 동안의 시위는 "매우 평화롭다"고 강조했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게 목이 짓눌려 사망한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는 이날로 8일째에 접어들었다. 일부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고 방화, 약탈을 저지르면서 뉴욕에서만 수백명이 체포됐다.

뉴욕시경(NYPD)의 더못 셰이 경찰국장은 1일 밤 약 70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 오후 8시에는 거리에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시에 강경 진압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뉴욕시, 주 방위군을 배치해야 한다"며 "범죄자와 루저(실패자)들이 널 갈기갈기 찢고 있다. 빨리 움직여라!"고 밝혔다.

또 뉴욕시가 오후 7시 이후 통행을 금지해야 한다면서 "주 방위군을 소집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시위대와 약탈자는 별개"라며 통행 금지령은 법 집행 당국이 "약탈자를 처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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