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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홍콩 톈안먼 추모집회 불허 비판

입력 2020.06.03. 00:54 댓글 0개
코로나19 이유로 30년 만에 불허
"홍콩 사람들의 목소리 부인" 트윗
[홍콩=AP/뉴시스]2019년 6월4일(현지시간)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수천명이 모여 톈안먼(天安門)민주화 시위 유혈진압사태 희생자 추모집회를 열고 있다. 홍콩은 중국 통제를 받는 곳 중 유일하게 톈안먼 희생자를 공개적으로 추모해왔다. 홍콩 당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올해 추모집회를 불허했다. 2020.06.03.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홍콩 당국이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희생자 추모집회를 불허하기로 한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을 비판했다.

2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것이 시작됐다. 너무 빨리. 30년 만에 처음으로 홍콩 당국은 톈안먼 추모집회 개최를 허가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의도"와 관련해 "홍콩 사람들의 목소리와 선택을 부인하면서 그들을 본토인들과 똑같이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별도의 트윗에서 "나의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파트너와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중국 공산당의 홍콩 자치권 침해 문제를 함께 다루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투명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콩 당국은 코로나19를 이유로 톈안먼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 사태 희생자 추모집회를 불허했다. 1989년 6월 4일 톈안먼 사태가 벌어진 이후 홍콩에서 추모집회가 허락되지 않은 건 30년 만에 처음이다.

홍콩은 톈안먼 사태 이듬해인 1990년부터 매년 희생자를 추모해왔다. 이는 중국의 민주화를 촉구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도 수만명이 참여한 추모집회가 빅토리아 파크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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