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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의 로힝야족 캠프서 첫 코로나 사망자···백만명 거주
입력 2020.06.02. 23:34 댓글 0개[다카(방글라데시)=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방글라데시 피난 천막촌에 100만 명이 넘는 미얀마탈출 로힝야 무슬림들이 살고 있는 가운데 2일 방글라데시 보건 당국은 이들 난민에게서 첫 코로나 19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71세의 난민이 미얀마 접경 콕스 바자의 아키야 촌에서 사흘 전 사망했으며 사망자 검체가 1일 코로나 19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난민 부서의 의료 책임자가 말했다.
사망한 환자는 정부와 구호 단체가 세운 격리 수용소에 유증상으로 1주 전 들어간 뒤 거기서 사망했다.
방글라데시 피난 로힝야 난민 중 최소한 29명이 코로나 19 환자로 확진되었다고 유엔 난민 기관 대변인이 말했다.
1㎢ 당 4만 명이 거주하는 난민촌에는 34개의 난민 캠프가 들어서 있으나 방글라데시 평균 인구밀도의 40배가 넘는 거주인 밀집도를 보인다. 1억6000만 명이 넘는 방글라데시는 인구 밀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난민촌의 오두막 한 채는 3평이 될까말까하며 최대 12명까지 한데 몰려 살고 있다.
이런 난민촌에서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확산하게 되면 재앙 수준의 사태가 되는 것이다.
방글라데시는 이날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2911명이 보고돼 총확진자가 5만2445명에 달했다. 사망자는 모두 709명으로 치명률이 1.35%로 낮다.
불교도가 대부분인 미얀마는 무슬림 로힝야족들이 방글라데시에서 무단 입국한 것으로 보고있다. 로힝야는 100년 넘게 미얀마에 살고 있지만 1982년 이래 거의 모두 미얀마 국적을 거부당했다. 나라가 없는 종족이 된 것이나 미얀마에서 이동의 자유는 물론 교육 권리도 인정받지 못했다.
방글라데시의 콕스 바자 난민촌에 살고 있는 로힝야족 대다수는 미얀마 정부군의 서부 라카인주 거주지 박해와 추방 군사작전에 못 이겨 2017년 8월 국경을 넘어 도망왔다. 미얀마군은 로힝야 무슬림들의 가옥 수천 채를 불질러 태우고 집단 강간과 살해를 마다하지 않는 제노사이드를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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