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 코로나19로 최악의 상황에 처한 지역 공연계

입력 2020.06.02. 18:52 수정 2020.06.02. 19:30 댓글 0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광주·전남 공연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최악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다중 시설 이용 제한에 따른 공연 횟수 급감에다 관객들의 발길이 끊겨 매출액이 100% 가까이 줄어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지역별 통계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 공연계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97.17%, 98.79%나 감소했다. 공연 건수가 95.0%, 90.9%, 예매율이 98.5%, 99.67%로 급감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올 3월 1일~5월 26일 광주·전남 공연계 매출액은 각각 1천234만7천원, 128만3천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공연이 열린건 광주에서 8건, 전남 3건에 불과했으며 예매도 광주 533건, 전남 32건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광주는 60건의 공연을 진행해 3만5천639건의 예매로 4억3천77만2천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전남은 33건의 공연, 9천778건의 예매를 진행해 1억654만2천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하면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고 할 수 있다.

지역 공연계의 이같은 실정과 달리 서울 지역 등의 공연계 매출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들어 서울지역 공연계 매출은 약 2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92% 늘어났다. 전국 전체 공연 매출액 점유율도 지난해 78.4%에서 98.5%로 증가하고 예매 수도 지난해 74.9%에서 97.3%로 높아졌다.

광주·전남은 명실상부한 '예향'이다. 다채로운 지역의 공연 문화가 이를 뒷받침해왔다고 할만 하다. 하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지역 공연예술계가 극도의 어려움에 처했다니 걱정스럽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제 역할을 해온 지역 공연 예술인들의 설 자리가 급격히 줄어들고 생계 마저 위협받을 정도여서 더욱 그렇다. 특히 이런 상황을 틈타 공연 문화의 서울 집중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어 씁쓸하기 짝이 없다.

지역민들의 지역 공연예술에 대한 관심이 아쉽다. 지자체 역시 지역 공연계가 이번 위기를 발판 삼아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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