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익산까지 번진 과수화상병, 전남 과수농가 '주의보'

입력 2020.06.02. 17:18 수정 2020.06.02. 17:18 댓글 0개
전남농기원, 다음달17일까지 예찰 강화
18개 시·군 2천여 농가 현장 점검 실시
과수화상병 피해를 입은 모습.

배·사과 재배농가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과수화상병'이 전북 익산까지 확산되면서 전남도 과수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는 다음달 17일까지 집중예찰기간으로 정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농가에 대한 집중홍보에 나서는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2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전북 익산시의 한 사과농가에 과수화상병 1건이 최종 확진되면서 그동안 발생 사례가 없던 호남지역에서 첫 확진이 나타났다.

지금까지 충북 충주를 중심으로 확진과 의심신고가 증가해오면서 농촌진흥청은 지난 1일자로 위기경보를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조정하고 충주지역 사과·배 농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남은 배의 경우 현재 배 주산지인 나주(1천943ha)를 비롯한 영암(356ha), 순천(160ha)등 18개 시군의 3천596농가에서 전국 배 재배면적의 29% 수준인 3천275.5ha를 재배하고 있다.

사과는 장성이 221ha(219농가)로 가장 많은 가운데 곡성 86.3ha(83농가) 등 426농가에서 347.7ha규모를 재배하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배 등 장미과식물에 발병하는 세균병으로 감염시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마땅한 치료법도 없어 사전약제 방제만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다.

전남농기원 관계자는 "과수화상병 발생 경향에 예년에 비해 빠르고 전국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어 확산을 막기위해서는 신속한 방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배·사과 재배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예찰과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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