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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총리, 코로나19 감염···직원 통해 감염된 듯

입력 2020.06.02. 14:43 댓글 0개
부인과 자녀 3명도 코로나19 감염
무증상, 자가 격리하며 업무 수행
[서울=뉴시스]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에서 자신과 부인, 자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파시냔 총리가 올린 동영상 갈무리. 2020.06.02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옛 소련에서 독립한 아르메니아에서 총리 일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이 나라는 중동내 코로나19 진원지로 꼽히는 이란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1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 위클리와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게재된 동영상에서 "나 자신과 아내, 그리고 자녀 3명이 전날 모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영상이 게재된 1일은 그의 45번째 생일이다.

파시냔 총리는 "매일 아침 출근 전 정기적으로 체온을 점검했고, 또한 코로나19 검진도 받았다"면서도 "업무 관련 회의 도중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현재 무증상 상태라면서 가족이 완치 될 때까지 총리 관저에서 자가 격리 상태로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주재하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파시냐 총리는 물잔 등 회의실 비품 관리를 맡고 있는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이 직원이 장갑을 끼지 않고 회의실 탁자에 내려 놓은 물잔을 만졌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파시냔 총리는 앞서 공직자에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장갑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바 있다.

총리실 대변인은 의사의 진단이 있지 않는 한 총리실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총리와 접촉한 직원들이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손 소독 등 위생 지침을 모두 준수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파시냔 총리는 "내가 가족들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켰다"면서도 "신속히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확진 판정 이후) 즉시 자가 격리에 들어갔기 때문에 접촉한 사람들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아르메니아 코로나19 확진자는 1일 현재 9400명, 이중 사망자는 139명 수준이다. 아르메니아에서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46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갱신하는 등 확산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파시냔 총리는 다음날 비필수 업소 즉시 폐쇄, 마스크 비착용자에 대한 벌금 부과 등 엄격한 코로나19 예방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1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10명으로 감소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태라고 아르메니아 위클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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