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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주지사·시장, 트럼프의 軍 투입 경고에 "수용 불가"

입력 2020.06.02. 13:37 댓글 0개
쿠오모 주지사, "트럼프, 교회 촬영 위해 평화로운 시위 쫓아내"
캔트렐 시장, '외부세력 개입 불가' 뉴올리언스 경찰 성명 리트윗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시위사태에 대한 대국민연설을 한 후 경호원들과 함께 밖으로 나와 인근에 있는 유서깊은 세인트 존스 교회 앞에 서서 성경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0.06.02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조지 플로이드 사망' 규탄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연방 군대 투입을 경고한 데 대해 민주당 소속 주지사와 시장들은 수용할 수 없는 안이라며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대국민 연설에서 '법과 질서의 대통령(president of law and order)'을 자처하면서 "주정부와 시정부가 주민들의 생명과 자산 수호를 위한 행동을 취하길 거부한다면 군대를 배치해 신속히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의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수치스럽다"고 비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대통령이 시민들을 상대로 미군을 불렀다"며 "그는 교회에서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 군을 동원해 평화적인 시위를 쫓아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 단상에 올라 연설한 이후 백악관 인근의 세인트 존스 교회로 걸어가 성경을 손에 든 채 보좌관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대통령을 위한 리얼리티 쇼가 펼쳐졌다"며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워싱턴 D.C.에서는 경찰이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민주당)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주에 군을 보낼 수 있다는 주장을 배척했다.

[뉴욕=AP/뉴시스]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시위를 잠시 멈춘 사이 테렌스 모나한 뉴욕시 경찰서장이 한 운동가와 함께 무릎을 꿇고 손을 맞잡고 있다. 2020.06.02.

프리츠커 주지사는 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실패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그(트럼프 대통령)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대한 실패, 비침한 실패에 대한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한다. 조지 플로이드에 가해진 불법 행위로 소요 사태가 발생하자 그는 '법과 질서의 대통령'을 자처하며 또 다른 토픽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적인 시위자들은 그곳에 모일 권리가 있다"며 "CNN을 보니까 갑자기 군대가 전진하며 시위대를 밀어내고 최루탄을 발사하는 모습을 봤다. 이는 미국에서 취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 법 집행기관들은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거리에 있다. 최소한 시카고에서는 평화적인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라토야 캔트렐 뉴올리언스 사장은 이날 "안전하고 평화롭게 시위를 할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하는 도시 밖 선동가의 행위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뉴올리언스 경찰청의 성명을 리트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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