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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치르는 수능부터 한국사 답지 분리···4교시 중간에 걷어간다
입력 2020.06.02. 13:11 댓글 0개'공통+선택' 국어·수학, 전체 수험생 묶어 점수 산출해
기존 선택과목별 점수산출에서 변경…"쏠림현상 방지"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현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한국사 영역의 답안지가 선택과목인 탐구 영역과 분리되며, 시험 중간에 걷어가는 형태로 바뀔 전망이다.
2일 수능 시행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최근 공개한 '2022학년도 수능 예시문항 안내'에 따르면, 내년 11월18일 시행되는 수능부터는 한국사와 탐구영역의 답안지가 분리된다.
평가원이 공개한 바뀐 시험 시간표를 보면, 수험생들은 오후 2시50분부터 30분간 한국사를 응시한다. 이후 15분간 한국사 문제지와 답지를 제출하고, 탐구영역 문제지, 답지를 받아 시험을 치른다. 이에 따라 4교시 시간이 5분 늘어난 107분으로 조정된다.
종전에는 시험장에서 4교시 시작 30분 뒤 한국사 문제지만 회수하고, 탐구영역 문제지를 나눠 줬다. 답지는 한국사/탐구영역으로 하나의 답지로 구성돼 있었다. 30분이 지난 뒤 한국사 부분 답안에 손을 댈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돼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2022학년도 수능은 2015개정교육과정을 반영,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는 첫 시험이다. 평가원은 이번 예시문항을 통해 새 수능의 구체적 형태를 제시했다.
국어·수학·직업탐구에 선택과목이 추가되며, 사회·과학탐구는 계열 구분 없이 양 영역 17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는 '성공적인 직업생활' 과목이 신설되고,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가 된다.
평가원은 공통+선택 형태로 치러지는 국어, 수학 영역의 성적 산출 방법도 공개했다. 먼저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해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한다. 조정된 점수를 동일한 단위로 맞춘 뒤(표준화), 표준화 점수를 합하고 이를 변환해 표준점수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수학 가형, 나형은 영역마다 별도로 평균과 표준편차를 내고, 수험생을 줄세워 등급과 표준점수를 부여했다. 예컨대 가형이 나형보다 어려우면 이공계열 수험생들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는 식이었다.
주로 수능을 갖고 뽑는 대학입시 정시에서는 등급과 표준점수가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 어떤 선택과목을 택했느냐에 따라 당락이 뒤바뀔 수 있다면 특정 선택과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일어날 수 있어 이를 개선하려 한 것이다.
평가원은 "어렵고 분량이 많다고 여겨지는 선택과목을 응시한 수험생의 공통과목 점수가 높다면, 이들의 선택과목 점수가 상향될 수 있다"며 "어려운 과목을 응시한 수험생들에게 보상을 줄 가능성이 있어 쉬운 과목으로의 쏠림이나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를 제한적이지만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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