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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의원에 고개 숙인 김종인 "시비 걸지 말라"

입력 2020.06.02. 12:00 댓글 0개
통합당 의총 첫 참석 "대선 준비 마치면 제 소임 다해"
"솔직히 내가 꼭 이짓 해야겠다는 생각 해본 적 없다"
"파괴적 혁신하지 않으면 나라 미래도 밝지 않다"
"다소 불만스러운 일 있어도 시비 너무 걸지 마시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06.0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문광호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제가 미래합통당의 현재 당면한 여러가지 문제를 직시하고 이걸 원활히 정돈해서 우리가 다가오는 대선에 적절하게 임할 수 있느냐는 준비 절차를 마칠 것 같으면 제 소임은 다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개인적으로 지난 40년동안 정치권을 생각해볼 적에 우리 정치의 현재까지 상황에서 파괴적 혁신을 하지 않으면 나라 미래도 밝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솔직하게 말해서 내가 꼭 이짓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한번도 없다"며 "개인적 특수 목적을 위해서 이 자리를 맡은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대신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이 정치가 균형된 발전을 하지 않을 것 같다면 대한민국 미래가 밝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를 맡았다"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어렵게 정식으로 취임하면서 이 당을 진취적인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했다"며 "그동안 오랜 경험을 해봤고 과거에도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탄생할 때 비대위에 참여해서 이 당의 생리를 잘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병균으로 인해서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이상한 상황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걸 극복함에 있어서도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극복하기 어렵다"며 "정치권이 잘 선도해서 국민이 안심하고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사회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느냐에 대해 정치권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리는 건 다소 불만스러운 일이 있어도, 과거 가치관과 떨어지는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시비를 너무 걸지 마시라"며 "다들 협력해서 이 당을 정상궤도에 올려서 다음 대선을 치를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데 많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 취임 후 첫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이 한 자리에서 당선자들과 마주 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는 모두발언을 하기 전 통합당 의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며 당 쇄신의 협조를 간곡히 당부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온 조경태 의원을 비롯해 장제원, 김태흠 의원 등은 이날 의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마친후 의총 도중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혁신위원장 인선을 묻는 질문에 "나중에 내가 애기할 게 있으면 다 애기할테니까 그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다.

여의도연구원 해체 논의가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두고보라"며 "급히 물어보려고 하지 말라"고 했다.

이날 의총에서 시비 걸지 말라고 한 발언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별다른 언급 없이 "허허"라고 웃어보였다. 당내 일각에서 의원들이 탈보수를 우려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국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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