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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 빚 사상 최대 늘렸다···산업대출 51조 폭증
입력 2020.06.02. 12:00 댓글 0개도·소매, 숙박·음식점업 대출 12.2조 급증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지난 1분기 서비스업과 제조업 등 국내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이 사상 최대폭인 51조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빚으로 버티는 기업,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이 많아진 영향이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1분기말 산업별 대출금은 1259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1조4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후 역대 최대폭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할 것 없이 어려워진 경영 여건에 대출을 큰 폭 늘렸다.
제조업 대출은 37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4조8000억원 늘어났다. 역대 가장 큰 증가 규모다. 서비스업 대출도 34조원 늘어난 776조원으로 역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건설업 대출은 1조4000억원 늘어 소폭의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은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정부와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소상공인 금융지원 실시 등으로 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이 12조2000억원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다. 도·소매업 등의 대출 비중은 전체 서비스업의 30.8%를 차지했다. 부동산업(6조5000억원), 금융 및 보험업(5조7000억원) 등의 대출 증가폭도 두드러졌다.
특히 1분기에는 인건비 등 사업 운영 등에 들어가는 운전자금 대출액이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운전자금 대출 금액은 73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7조7000억원 급증했다.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폭이다. 시설자금 대출도 13조6000억원 증가해 2014년 4분기(17조1000억원) 이후 5년3개월 만에 증가폭이 가장 컸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에서 34조9000억원 늘었고,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는 16조5000억원 증가했다. 모두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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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은 집 살 때 아닌 듯"···.숨죽인 실수요자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국부동산원 4월 둘째 주(8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이후 20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사진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4.04.12. xconfind@newsis.com[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3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상승 전환 두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거래시장이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사이클을 보일 수 있다며 당분간 관망세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신고된 거래로 추정한 3월 서울 아파트 잠정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27%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실거래가지수는 호가 중심의 가격동향 조사와 달리 실거래가를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변동 폭을 지수화한 수치를 말한다.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떨어지다가 올해 1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각각 1월에는 0.37%, 2월에는 0.62% 오르는 등 두 달 연속으로 상승한 바 있다.그러나 3월 잠정 지수는 강남, 서초, 송파구 등이 몰린 동남권(-0.79%)을 중심으로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또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위치한 서남권(-0.56%),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있는 서북권(-0.14%)도 지수가 떨어졌다. 반면 용산·종로·중구가 있는 도심권(2.34%), 노원·도봉·강북구가 있는 동북권(0.47%)은 상승세를 유지했다.이는 지난 2월 동남권(1.10%), 도심권(0.85%), 서남권(0.81%), 동북권(0.21%), 서북권(0.15%) 등 서울 전 지역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보여준다.3월 최종지수는 내달 15일 발표될 예정으로, 만약 3월 최종 지수도 하락세로 나타난다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2개월 반짝 상승에 그치게 된다.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 현황. 지난 15일까지 신고된 거래로 추정한 3월 서울 아파트 잠정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27%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자료 제공=한국부동산원) *재판매 및 DB 금지시장에서는 올해 초부터 신생아 특례대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잠시 반등하는 분위기를 보이고는 있지만, 스트레스 DSR 도입과 금리 불확실성, 급매 소진 등의 여파로 다시 정체에 들어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월별 거래량은 지난 1월 2568건, 2월 2510건, 3월 3678건(18일 기준)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3613건으로, 3년 전보다 2배 넘게 증가하는 등 매물 적체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업계에서는 주택 매매를 고민하고 있는 실수요자들의 경우 당분간 시장을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올해 부동산 시장이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미니 사이클을 오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시중 금리와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시장을 선도하는 서울 아파트 잠정지수 하락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며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가격 메리트 부족, 통화량 증가 미미 등으로 수요 기반이 튼실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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