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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코로나19' 광주·전남 학생 국제교류 올스톱

입력 2020.06.02. 11:41 댓글 0개
광주 30개교, 전남 179개교 中·日·프랑스 등 교류 뚝
문화·외국어 체험, 수업 공유, 홈스테이 '다음 기회에'
국제고 3국 교류.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매년 5~6월경에 활발히 이뤄지던 초·중·고등학교 학생 국제교류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올스톱됐다.

전통문화와 외국어 체험은 물론 역사투어, 수업공유에 정겨운 홈스테이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줄줄이 취소됐다. 재학생들이 온라인 재택수업이 길어지면서 화상교류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2일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광주에서는 30여개, 전남에서는 179개 초·중·고에서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현지학교를 대상으로 학생 중심 국제교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모두 백지화됐다. 절반 가량이 코로나19 대량 감염이 시작된 중국과의 교류다.

광주에서는 신학기 개학을 앞둔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전체 학교의 개학이 미뤄지자 3월에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국제교류를 전면 취소했다.

최근 추경 심의에서는 중국 국제교류 예산 10개교 8000만원, 프랑스 교류 2개교 4000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학교급별로는 송원초, 서석초 등이 해마다 한·중, 한·일 자매학교 교육문화 교류회를 열어 합동 공연과 전시, 음악 공동수업, 과학놀이와 전통문화 체험행사를 가져왔으나 올해는 전면 백지화했다. 송원초 관계자는 "아쉽지만, 아이들의 보건안전을 위해 교류행사 일체를 모두 취소했다. 특히 중국 교류학교로 가려면 우한을 경유해야 할 상황이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밝혔다.

중등에서는 국제고가 4박5일 일정으로 예정됐던 한·중·일 3국 세계문화체험 행사를 취소했다. 23년 만이다. 민속공연과 전통무용, 힙합댄스와 태권도 시범, 그룹사운드 공연 등이 모두 '없던 일'이 됐다.

국제고는 1998년 일본 고치현과 청소년 국제교류를 실시한 이래 지난해까지 22년간 공연과 남도답사, 홈스테이 등 교류행사를 진행해 왔고, 2008년과 2011년에는 각각 일본 메이도쿠기주쿠고, 중국 허창고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박창재 교장은 "코로나19 국내 발생 전인 지난 1월, 2주간 미국 위스콘신 루턴하이스쿨를 방문한 것을 끝으로 해외교류가 끊겼다"며 "문화교류를 통해 국제적 안목을 키우고, 학생들 스스로도 홍보대사라는 자부심도 남달랐는데 코로나19가 야속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프랑스 성모마리아고와 댓새동안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정광고도 올해는 코로나19에 막혀 계획을 접었고, 살레시오여고와 전남여상도 교류 계획을 백지화했다.

전남에서는 지난해 상호 교류나 현장체험학습, 역사탐방 등으로 179개 학교가 국제교류를 실시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 예상됐으나 모두 취소됐다.

교류 대상국은 중국, 일본, 미국, 호주, 싱가폴 등이고, 전남외고와 나주 봉황고, 해남고, 여수 웅천중 등 우수 사례들이 적잖았으나 올해는 기대를 접어야만 할 상황이다.

특히 해남고의 경우 글로벌 캠프단이 3박4일 일정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우수리스크 일대를 탐방하고 블라디보스톡 13번 고등학교를 찾아 역할 놀이와 아이스브레이킹, 게임형 수업 등 다채로운 교류 프로그램을 가졌으나 내년을 기약해야 할 처지다.

도 교육청 국제교류 담당 정미경 장학사는 "당초 4, 5월께 희망학교를 파악할 예정이었으나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접은 상황"이라며 "방문교류가 어려운 경우 교내 화상교육 플랫폼 등을 이용해 원격화상 교류도 이뤄지곤 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국내 학생들의 등교개학이 미뤄지면서 이마저도 여의찮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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