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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황금바둑판 할껄 그랬나···108억이 148억으로
입력 2020.06.02. 11:25 수정 2020.06.02. 11:28 댓글 2개신안군이 비금도 출신 이세돌 9단 기념관에 전시하기 위해 추진했던 황금 바둑판 조성 사업이 코로나19 여파 정국에서 다시 회자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년 전 군은 '신안군 황금 바둑판 조성 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입법 예고하며 가로 42cm, 세로 45cm, 순금 189kg의 황금 바둑판을 제작하기로 발표했다.
당시 순금 한돈 시세는 21만원으로 총 사업비가 108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재정자립도가 낮은 신안군이 무리하게 추진하고 혈세 낭비라는 여론이 높았다.
군은 부정적 여론이 제기되자 고심 끝에 황금바둑판 제작 사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이 소식을 접한 이세돌9단의 고향 비금도 주민들과 향우 회원들이 사업을 이어 받아 민간차원에서 추진하기로 일단락됐다.
이후 일부 향우회 사람들이 황금바둑판 제작을 추진하고 있지만 법인 설립 등 절차가 늦어지면서 진척이 지지부진하다.
박우량 군수가 이세돌 9단의 고향에 있는 이세돌기념관에 전시하기 위해 구상했던 황금바둑판 사업이 중단된 지 1년이 지난 현재 금값은 돈당 29만원으로 35% 정도 급증했다. 황금바둑판이 1년 전 제작됐다면 가치가 40억원 정도 오른 148억원이 됐을 것이란 얘기다.
황금바둑판은 신안군에서 열리는 각종 바둑대회에 전시하고 기념관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추진했던 사업이다.
신안군 관계자는"박우량"군수가 관광자원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금 시세 상승으로 재정자립도가 약한 군 재정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중단이 되었다고 밝히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신안=박기욱기자 pkw480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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