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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느라 바빠 등록 못한 참전유공자 7만3천명 발굴

입력 2020.06.02. 10:11 댓글 0개
국가보훈처, 미등록 참전유공자 발굴 사업
[서울=뉴시스] 보훈처, 미등록 참전유공자 발굴 캠페인 추진. 2020.06.02. (사진=보훈처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올해 6월 호국보훈의 달과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미등록 참전유공자를 발굴한다고 2일 밝혔다.

참전유공자 발굴사업은 참전유공자로 등록되지 못한 분들을 직접 찾아서 등록하는 사업이다. 보훈처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7만3276명을 발굴해 유공자로 등록했다.

보훈처는 2014년부터 생존자 4987명을 포함해 참전 군인 6만6457명을 발굴했다.

군인뿐만 아니라 노무자, 학도의용군, 유격대 등 군인이 아닌 신분으로 참전한 사람과 무공훈장을 서훈 받았지만 등록되지 못한 사람, 월남전쟁 참전유공자도 발굴됐다.

이를 통해 무공훈장 서훈자 3195명을 비롯해 비(非) 군인 참전유공자 2121명, 월남전 참전유공자 1503명이 발굴됐다.

독립유공자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이자 독립유공자 이충구 선생의 손녀인 1934년생 이현원씨는 육군 간호장교로 6·25전쟁에 참전한 점을 인정 받아 지난 4월20일 유공자로 등록됐다. 이씨는 "직접 총을 들고 전투에 참전하지 않아 참전유공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등록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한 1일 전북 완주군 구이면 와동마을에서 6·25 참전 용사인 故양사용씨에 대한 유공자 훈장 전수식이 실시된 가운데 배우자 박영임 할머니가 유골함에 꽃을 놓고 있다. 2020.06.01.pmkeul@newsis.com

전남 영암에서 거주하던 1933년생 황인정씨는 육군 보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했고 지난해 2월27일 유공자로 등록됐다. 그는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먹고 사느라 정신이 없어 참전유공자 등록과 지원을 잘 몰랐다"며 "보훈처에서 직접 찾아서 지원해 주니 매우 고맙고 늙어서 받게 된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전유공자 신청 희망자는 주소지 관할 지방보훈관서나 캠페인 누리집(//www.참전유공자.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등록된 생존 참전유공자에게는 대통령 명의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참전명예수당 지급, 보훈병원 등 진료비 감면, 국립호국원 안장 등 지원과 혜택이 주어진다.

보훈처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참전영웅을 발굴해 더 늦기 전에 한분 한분의 손을 잡아 예우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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