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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美제재로 홍콩 성장기조 악화시 신용등급 격하" 경고

입력 2020.06.02. 05:01 댓글 0개
[홍콩=AP/뉴시스] 홍콩 시내 중심가에서 24일 시위 참가자들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이 펼쳐 보이고 있는 다섯개 손가락과 한개의 손가락은 "5대 요구 사항을 단 하나라도 빼지 말고 모두 이행하라"는 뜻이다. 시위대의 5대 요구는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 강경 진압 책임자 문책,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한 입장 전면 철회, 체포된 시위대 석방,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다. 2020.05.2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일(현지시간) 홍콩보안법 도입에 반발하는 미국 정부가 홍콩에 대해 제재를 가할 경우 신용등급을 격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BC 등에 따르면 S&P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홍콩보안법을 받아들인 홍콩의 금융부문에 보복조치를 발동하면서 성장기조가 대폭 악화할 때는 현행 'AA+'인 신용등급을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달 28일 홍콩의 고도자치 훼손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홍콩보안법을 강행 채택했다.

S&P는 홍콩의 'AA+' 신용등급이 장래를 둘러싼 선행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금융부문을 포함하는 서비스 산업 전체에 미국 조치의 여파가 미치기 시작하면 홍콩에 대한 경제적 악영향은 한층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성장 트렌드에 상당히 큰 영향이 미치는 최악의 경우에는 S&P는 홍콩 경제에 대한 평가를 더욱 낮춰 신용등급의 강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S&P는 트럼프 대통령이 5월29일 밝힌 방침에 관해서는 홍콩의 대미수출이 전체의 1%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홍콩에는 크게 영향을 주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와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작년 6월 반정부 시위로 인한 혼란을 감안해 홍콩의 신용등급을 내리지 않은 것은 S&P뿐이다.

따라서 S&P는 홍콩보안법 갈등이 격화하면 바로 홍콩 신용등급의 강등에 나설 공산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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