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남구 아파트값, 한달만에 하락폭 '두배'

입력 2020.06.01. 14:18 수정 2020.06.01. 17:16 댓글 10개
올 4월 -0.06%서 5월 -0.12%로
“하락세 지속” VS “소폭 상승 반전”
코로나 진정·분양권 전매 제한 변수

지난달 광주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만에 떨어졌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2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특히 남구는 하락폭이 두배 커졌다.

정부와 금융권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매수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사상 최저 금리에 여름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있고, 일부 금융 규제까지 완화돼 보합 또는 소폭 상승 흐름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5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14% 올랐지만 전달(0.27%) 보다 상승폭은 줄었다. 수도권과 지방은 물론, 5대 광역시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광주 주택 종합매매가격은 0.01% 떨어졌다. 지난해 8월(-0.01%) 이후 9개월만에 하락으로 전환됐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값 하락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달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떨어져 전달(-0.02%)에 비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남구 아파트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남구 아파트값은 전달(-0.06%) 보다 두배 커진 -0.12%를 기록했다. 이어 북구(-0.08%), 광산구( -0.07%), 동구(-0.05%), 서구( -0.02%)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한국감정원 광주지사 관계자는 “남구 아파트값은 광주에서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올랐다”며 “이러다 보니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와 코로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광주 단독주택 가격도 올해 들어 상승폭이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0.28%에서 2월 0.31%로 소폭 올랐지만, 3월 0.28%, 4월 0.26%, 5월 0.17% 등을 나타냈다.

이밖에 지난달 광주 연립다세대는 0.03% 올라 지난달 보합(0.00%)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한국감정원 광주지사 관계자는 “정부와 금융권 규제에 코로나 여파로 광주 아파트값이 올 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도 “금리가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이사철과 신용대출 규제 완화 등 일부 긍정적인 요소들로 오는 7월 이후부터는 거래가 늘고 가격은 보합 또는 소폭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사랑방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최근 광주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코로나 영향이 크다”며 “향후 아파트 값은 코로나가 얼마나 빨리 진정되느냐와 오는 8월 분양권 전매 제한에 따라 투자세력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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