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끝까지 간다' 경찰, 전국 돌며 공갈 조직 일망타진

입력 2020.06.01. 14:55 수정 2020.06.01. 16:21 댓글 0개
성매매사이트 회원 명단 확보해
있지도 않은 동영상으로 협박해
10억원 갈취 13명 검거, 9명 구속
광주 북부경찰서

성매매 알선 사이트 명단을 악용해 남성들을 협박, 10억원을 갈취한 일당을 광주 경찰이 5개월간 전국을 돌며 수사한 끝에 일망타진했다.

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남성 49명을 협박해 총 10억4천340만원을 가로챈 혐의(공갈 등)로 범죄조직원 13명을 검거하고 이 중 총책 A(31)씨 등 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3개월간 피해자들을 상대로 "성매매 동영상 있는데 뿌리겠다"고 협박하며 돈을 요구했다.

A씨 일당은 성매매알선 사이트를 통해 고객 명단 3만여개를 확보한 뒤 범행에 악용했다.

이들은 명단의 남성들에게 연락해 "언제 어느 업소에서 누구랑 성매매하셨죠. 동영상 있습니다"라는 식으로 협박했다.

동영상을 가족들이나 인터넷에 뿌리겠다는 협박에 겁에 질린 피해자들은 동영상이 존재하는지 확인하지도 않고 요구하는 대로 돈을 보냈다. 최대 5천만원까지 보낸 피해자도 있다. 그러나 실제 동영상은 존재하지 않았다.

일당이 시키는 대로 피해자들이 돈을 인출책의 대포통장으로 입금하면 전달책이 다시 돈을 수거해 경기도로 옮겼다.

그렇게 10억원이 넘는 돈을 갈취하면서 조직원들은 고급외제차를 타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다.

인출책같은 하부조직원들은 베트남에 있는 알선책과만 연락하는 등 점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피해자의 진정을 계기로 5개월 전부터 수사에 착수한 광주 경찰은 전국에 산재한 피해자들을 찾아 진술을 확보하고 일당의 꼬리를 쫓았다.

결국 수개월간의 수사 끝에 총책 또한 검거되면서 성매매동영상을 빌미로 한 보이스피싱 사건 조직은 일망타진됐다.

경찰 관계자는 "총책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베트남 알선책까지 추적하며 남은 조직원까지 잡아내겠다"고 밝혔다.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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