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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등록증에 '에일리언' 표기 없앤다···54년만 변경

입력 2020.06.01. 15:40 댓글 0개
배타적인 인식 심어줄 우려…개선 건의해
법무부, 출입국관리법시행규칙 개정 예정
[서울=뉴시스]법무부는 외국인등록증의 영문 표기인 'Alien Registration Card'에서 배타적인 어감이 포함된 '에일리언(Alien)'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현재 외국인등록증(왼쪽)과 변경되는 영주증. (사진=법무부 제공). 2020.06.01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법무부는 외국인등록증의 영문 표기인 'Alien Registration Card'에서 배타적인 어감이 포함된 '에일리언(Alien)'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1966년 최초로 발급한 외국인거주허가증(Alien Residence Permit) 이후부터 외국인등록증 영문명의 외국인은 '에일리언'으로 표기해 왔다. '에일리언'에는 '외계인, 이방인'의 의미가 포함돼 있어 그간 배타적인 어감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달 13일 출범한 제1기 법무부 '사회통합 이민자멘토단'도 이 단어가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인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개선을 건의했고, 법무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향후 출입국관리법시행규칙을 개정할 예정이며, 새로운 용어로는 보다 중립적 표현인 'Foreign National Card', 'Foreign Residence Card', 'Residence Card'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이번 영문 표기 변경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외국인에 대한 이질감을 완화하고 재한외국인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또 "앞으로도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소통창구를 확대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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